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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달픈 人生
수정산
2022. 11. 15. 12:47

오죽하면 태어날 때
울기부터 했을까마는
양껏 벌어도 먹는 건 세끼요
기껏 살아도 백 년은 꿈인 것을
못 산다고 슬퍼말고
못 낫다고 비판 마라.

재물이 늘어나면 근심도 늘어나고
지위가 높아지면 외로움도 더 하는 법
부자중에 제일은 마음 편한 부자요
자리 중에 제일은 마음 비운 자리이다.

하늘이 무너질 걱정도 하늘의 몫이지
사람의 몫이 아닐 테니
사람이 사람인 이상
비운다 한 들 다 비울 수 있을까마는

어느 날 분수에 넘치는
탐욕이 일거든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물처럼 이치에 맞게
양심을 거스르지 말 것이며

어느 순간 미움과 증오로 분노가 일거든
얼음이 녹아 물이 되듯 분노의 언 가슴
용서의 물로 흘려보낼 일이다.

물이 그릇을 탓하더냐
둥글면 둥근 대로 모나면 모난 대로
제 모습을 그릇에 맞추는 물처럼
사는 사람은 세상을 탓하지 아니하네.

각박한 세상에서도 맑은 소리로
순수하고 정직하게 사는 사람은
도리에 어긋남이 없고
노릇에 부족함이 없다.

~* 이채 *~ 여류시인.
베란다에 *예쁜 꽃.*

감사합니다.
2022. 11. 15. 화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