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한잔 2

따뜻하게 한잔

♠ 감사하고 행복한 아침 ♠ 싱그런 아침시간을 내 가까이 넌지시 부르며 휘감아도는 싸아한 공기에서 오늘 속에 내가 있어 행복한 미소 빙그레 피어봅니다. 어느새 봄이 곁에 와있음을 귀로 보고 있네요. 매서운 겨울바람 흔듦에도 올곧이 제 몸 끌어안아 보듬어 고운 자태로 아름다운 향기로 앞다투어 기쁨을 안겨주는 예쁜 꽃님들 바람 몹시 불던 날 연한 잎새들 추위에 오들오들 떨며 원치 않은 진녹색의 옷으로 바꿔 입을 즈음 그 맑은 새소리조차 들을 수 없이 되었을 때 참으로 허허로이 외로웠는데 봄이 오려나 봐요 앞뜰 상수리나무 가지마다에 작은 바닷새들 가지런히 모여 앉아 고은 화음으로 봄노래 재잘재잘 불러 주고 있네요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햇살에 닫혀있던 가슴 활짝 열어 어두운 이야기들 살며시 꺼내어 새들의 화음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