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좋은방 631

우린 너무 청춘이니까

열심히 사는 건 좋지만 힘들지는 말자. 행복의 기준을 손 닿지 않는 곳까지높게 올려두지 말자는 말이다. 단순하게.내가 좋아하는 것을 더 하고싫어 하는 건 덜하면서 살자. 너무 고된 날인 들 시간이 지나면이 또한 아무것도 아니기에정말 좋아했던 사람과모른체하며 지나가게 되는 날이 오고,삶을 통째로 공유하던 친구의 안부조차묻기 꺼려지는 때가 오고미워 죽겠던 사람과 마주 앉아밥 한 끼 먹게 되는 순간도 오는 것처럼 변한 사람과 엉망진창 틀어진 일들 탓하며 속 앓지 말고,내손 떠난 것들 애써 붙잡지 말고,그냥 그렇게 이 계절 가면 저 계절 오듯. 지독한 더위 뒤에 오는 신선한 날이 얼마나 달가운지이제 모르지 않으니까지금껏 나를 무척 힘들게 했던 건대다수가 나의 시절을 바쳐사랑한 것들이지만, 지레 겁먹고다음 날의 ..

작약꽃

작약꽃 하운:김남열 작약꽃 꽃잎꽃잎 둥근 모습처럼내 마음 구석구석도 둥글 수 있다면작약꽃 한잎항잎 어우러져 아름답듯내 영혼도 몸과 어우러져 맑을 수 있다면작약꽃이 꽃망울 피울때 조차도작은 꽃잎 조각조각 하나되어 피우 듯산만한 나의 조각 작은 생각들도큰 마음의 사랑 마음으로 꽃 피울 수 있다면...한 송이 작약꽃의 사랑처럼수줍듯 함빡 웃으며 아름답게 피게 하소서[사진] 불암산책중에감사합니다

어둠

깊은 어둠 속에 파묻혀 있다.쉽게 헤어날 수 없을 것 같은깊은 적막 속에서 몸을 웅크린 채물끄러미 바닥을 바라본다. 이렇게 어둡고 칠흑 같은 곳에서도보이는 것이 있구나. 바닥은 검고 투명한 물속처럼말끔하지만그 깊이를 알 수가 없다.함부로 발을 내딛었다간그 깊은 곳으로 한없이 떨어져 버릴지 모른다. 조용히 어둠에 말을 건다.언제쯤 이 밤이 끝나냐고언제쯤 이 외롭고 시린 마음에서벗어날 수 있냐고. 그러나 밤은 여전히 아무 말이 없다.[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 전승환 *~[사진] 북한산 산행 중에]감사합니다.

마음 편한 사람과 함께하자

복잡한 세상살이 겪어보니그저 옆자리 한편 쉬이 내어주는 마음 편한 사람이 좋더라. 자기 잘난 맛에 사는 사람자기 돈 자랑하는 사람자기 배운 것 많다 으스대는 사람 제처 두고내 마음 가는 편한 사람이 좋더라.사람이 사람에게 마음을 주는 데 있어겸손하고 계산하지 않으며조건 없이 나를 대하고 한결같이 늘 그 자리에 있는그런 사람 하나 있으면 내 삶흔들리지 않더라. 더불어 산다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소중히 하고 서로에게 친절할 줄 알며삶에 위로가 된다는 것.빠르게 흘러가는 세상에서숨 한 번 고를 수 있게 그늘이 되어 주는 그런 마음 편한 사람이 좋더라그렇게 마음 편히 사는 것이 좋더라. 나 또한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스스로를 반성하며사람을 귀하게 여길 줄 아는참사람이 되어야겠더라.~* 하는 일마다 잘되리라 *~..

마음을 다하는 사람이 되자

인연은 언제고 시작되고언제고 떠난다.어떤 이는 마음을 할퀴고 지나가고어떤 이는 의미 없이 사라진다. 제자리에 그저 있는 것이 다인데그런 일은 수없이 생겨나고나를 둘러싼 많은 것들이 지나간다.이젠 관계에 대해 어느 정도는 무덤덤 해졌고어느 정도는 무신경해졌다. 누군가가 새롭게 찾아온다고 해도기대하지 않게 되었고애써 인연을 만들고 싶은 생각도 없다.돌아보면 늘 내 곁에 있어 나를 돌보아주고그저 묵묵히 있어준 이들이 있다. 그들에게 나의 시간을 내어주고정성을 보여주는 표현이 필요할 것이다.떠나지 않고따뜻한 시선을 나에게 비춰준 이들을 위해신의를 지키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안부를 물을 수 있음에 행복해하며서로의 마음이 따뜻해지도록마음을 다하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전승..

하루의 도시락

▷ 하루의 도시락 ◁오늘도 살아갈 당신의 식사를 하셨나요 쌓인 피로의 껍질을 벗겨내고 고된 하루를 잘게 다지고언짢을 말들을 달달 볶아서천천히 흐를 시간에 예쁘게 말아하루라는 도시락에 담아 드려요. 당신께 드릴 오늘의 도시락엔 당신을 해할 모든 것이 조각나 있으니당신은 그저 꼭꼭 씹어하루를 소화하면 되어요. 소비되지 않던 모든 마음을 지불하고 오늘을 살아 갈 당신의 식사를 하세요.~* 최정빈 *~2024. 시민 공모작.감사합니다.

김춘수님의 꽃

꽃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그는 나에게로 와서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그에게로 가서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 김춘수 *~ 통영 남파랑길 28코스를 걸으며김춘수 님의 시비에서 꽃시. 감사합니다.

방화 카페/ 김정희

" 방하카페 "청마 생가 뒤편 담장 너머에소담스런 여 주인이 차를 빚어내는아담한 이층집 카페가 보입니다. 다육들이 옹기종기 볕 쪼임 할제담아오는 걸죽한 대추차 한 잔.이웃한 조각가의 작품실을 나서며허기진 가슴들을 채워 길을 나섭니다.청마 찾은 방문객 시나브로 들려청마의 향기를 음미하고 돌아가는둔덕 방하리 작은 카페오늘도 그녀는 작은 등불 켜고산방산 긴 그림자를 모아 찾잔에 옮겨 담습니다.거제시 둔덕면 방하리 [12/22]. 방하카페를 다녀와서.  감사합니다.

반짝이는 날들이

사람들은 다이아몬드의 반짝이는 것만 본다.다이아몬드가 반짝이기까지의 세공 과정에는 관심이 없다.우리의 실패의 역사는 사람들이 알길이 없고, 사실 알 필요도 없다.하지만 그 동안의 도전과 실패가 없었다면 지금의 우리도 없다는 것은확실하다.혹시나 무언가 도전하기를 망설이고 있다면 하루라도 빨리 도전해 보라고말하고 싶다.성공은 시간의 축적이 주는 선물같은 것이다.바르게 성공한 반짝이는 사례들이주변에 보여도 흔들리지 말자.무슨 일이든 처음은 막막하고 두렵다경험이 없어서 실패할지도 모른다.그럼 실패에서 배우고,다음 단계로 나아가면 된다.도전에 확실한 것은 없다.두려움을 조금 불편한 친구라고,생각하고 한 걸음씩 걸어나가자.그리고 원하는 것을 달성할때까지 해보는것이다. 돌고돌아 긴 시간이걸릴 수 있다. 그래도 포기하..

의미와 길을 찾아

사람들은 말한다.누구나 자기만의 속도와 방향이 있다고 말이다.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회나부모님 주변환경이 정해준 길로 걸어간다.그 길이 정말 내가 원하는 길인지여부는 중요하지 않다.그냥 걷는 것이다.남들이 다 걸으니까 말이다.내가 인생을 만들어 가면 남들보다 조금은 느리지만내가 원하던 길을따라 걸어갈 수 있다.한 번 뿐이라는 인생의 길을 누구와 어떤 모습으로 걷고 있는지떠올려보면 좋겠다.기쁘게 걷고 있는지아직도 길을 찾고 있는지,억지로한 걸음씩 겨우 내딛고 있는지 말이다.당신의 인생에 의미와 길을찾아걸어가기를 응원한다.(인생을 자유롭게 하는 것들) 중에서.카톡공유. 좋은 글. 옮김.감사합니다.2024. 12. 02. 월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