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의향기/◈고분님의 향기 224

네가 또 말했잖아

내가 또 말했잖아 우리들의 남아 있는 生이 지는 해의 석양빛을 받는 겨울나무 숲의 떡갈나무 잎새임을 바람 불면 우수수 지는 해를 닮아간다고 너 내려놓으라고 물기 없는 자궁처럼 자랑할 것 하나 없는 누렇게 뜬 얼굴 매달아 겨울바람 앞에 저항하지 말고 어서 내려놓으라고 네가 또 말했잖아 꽁꽁 가슴 닫고 마른 잎맥 고집하지 말라고 푸른 초장에 목책 둘러 너와 나 구별하지 말고 모난 얼굴 강바람에 햇살 담은 물살에 제살 깎일 때 아파 아파 소리 질러 그믐달이 되었다가, 보름달이 되었다가 갯벌가 별빛 받아 수숫대 닮은 억새풀 흔들어 허물 벗어 강물에 띄우라고 네가 또 말했잖아 가벼워지라고 실패도 아픔도 제왕의 화관도 아름다운 면류관도 이제는 기억의 미로를 헤매는 알츠하이머 환자의 훈장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누님 ..

내 안의 정원 하나

기도 정원 ~* 김영교. 눈 감으면 더 가깝게 가슴 쏟으면 더 싱싱하게 자라는 내 안의 정원. 맨발의 이슬 흙 가슴 적시면 새소리 따라 새벽이 깨어난다. 열린 잎새에 고인 하루치 햇살 옮아와 행복해지는 주인 시도 때도 없이 바람 따라 찾아드는 근심의 검부랭이 걱정의 잡초들 마음의 돌멩이 추리고 모질게 굳어버린 냉담 뒤집어엎으면 흙 알갱이 사이로 스며드는 찬란한 빛 한 움큼 생명 밭갈이 들숨날숨에 트이는 왕래의 내음 춥고 허기질 때에도 품었다 쉬어 가게 하는 내 안의 작은 땅떼기 한 점 ~* 고분님의 {외할머니의 사진첩}에서 사진: 지리산 바래봉 가는 길. 감사합니다.

고분님의 향기

행복할 때는 행복에 매달리지 말라. 불행할 때는 피하려 하지 말고 받아들여라. 그러면서 자신의 삶을 순간순간 바라보라. 맑은 정신으로 지켜보라. ~*아름다운 마무리*~중에서 ~*법정스님*~ 정신세계. 식생활세계. 규칙적인 세계가 정확하신 선생님의 생생포토를 카톡으로 보내오셨음. 아마도 비 내린 산책길을 걸으신 듯...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감사합니다.

인디언의 기도문

바람 속에 당신의 목소리가 있고 당신의 숨결이 세상 만물에게 생명을 줍니다. 나는 당신의 많은 자식들 가운데 적고 힘 없는 아이입니다. 네게 당신의 힘과 지혜를 주소서! 나로 하여금 아름다움 안에서 걷게 하시고 내 두 눈이 오래도록 석양을 바라볼 수 있게 하소서. 당신이 만든 물건들을 내 손이 존중하게 하시고 당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내 귀를 예민하게 하소서! 당신이 내 부족 사람들에게 가르쳐 준 것들을 나 또한 알게 하시고, 당신이 모든 나뭇잎, 모든 돌틈에 감춰둔 교훈들을 나 또한 배우게 하소서! 내 형제들보다 더 위대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가장 큰 적인 내 자신과 싸울 수 있도록 내게 힘을 주소서! 나로 하여금 깨끗한 손, 똑바른 눈으로 언제라도 당신에게 갈 수 있도록 준비시켜 주소서! 그래..

고분님의 귀로

어느 돌담 울 안에 햇볕 한 자락 못다 마련한 희한에 서려 푸릇푸룻 멍든 가슴 이제 이만큼 이정도 다시 세우고 하늘을 향하면 스며드는 아픔은 하늘을 가린 한 주먹 고집임이야. 어느 한 강가에서 당신을 사랑하기보다 나만을 이야기 하기에 급급했던 나는 나룻배 타고 바람 따라 물살 따라 꼬박 한 해를 보내고 이제 고향으로 돌아가는 노을빛 흐르는 강어귀에 닻을 내린다. 황토흙 두 줄 마찻길 따라가노라면 저만치 저녁연기 피어오르는 낯익은 마을 감꽃 집집마다 떨어지던 고향마을 동구 밖 강물에선 여전히 유년의 물놀이 강바람의 펄럭이던 외할머니 물빛 치마에 울컥 토해내는 울음 같은 그리움 저녁노을 위에 흐른다. 해저물녘 켜켜로 얼룩진 세월의 틀에 서서 주먹 쥔 손 안 버거운 고집덩이 풀풀 하나씩 강바람에 날려 저녁연기..

아이유, 청량의 인간화[화보]

© 제공: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아이유(이지은)의 청량감 가득한 모습이 포착됐다. 한 아웃도어 브랜드가 울창한 숲 속, 나무의 푸르른 잎과 한 몸이 된 듯한 청량감으로 무장한 아이유의 화보를 공개해 화제가 된 것. 화보 속에서 아이유는 피케부터 집업, 라운드 등 다양한 스타일의 반팔 티셔츠를 반바지, 큐롯팬츠, 스커트를 함께 코디해 자연과 친한 여름 아웃도어 티셔츠 스타일링을 다양하게 제안했다. © 제공: 엑스포츠뉴스 여기에 손으로 햇빛을 가려도 자체 발광하는 비주얼과 함께 숲을 거닐며 미소 짓거나 눈을 감고 숲을 느끼는 등 자연을 즐기는 다양한 모습으로 싱그러움을 더하기도 했다. 여름도 질투할 청량감으로 무장한 아이유의 이번 화보는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의 공식 SNS 채널에서 확..

{마곡} 서울 식물원

심한 가뭄에 비 내린 후 청명한 날 마곡동 식물원에 다녀오신 고분님의 정성과 열정 담긴 작품입니다. 백색의 접시꽃잎에 물방울. 육각형 이벤트 꽃밭 수국 꿀벌이 사는 숲 수국 백일홍 노란 백일홍과 제라늄 다알리아 붓꽃 붓꽃과 수련 각색의 예쁜 수련들. 위: 박쥐란 아래: 베고니아 나도풍란 수련과 사진 우측 노란꽃은 참통발 수련 카틀레야 위: 카틀레야 아래: 틸란드시아 우스네오이테스 위: 베고니아 아래: 안투리움 위: 무궁화 아래: 밀집꽃 위:?? 아래: 안투리움 석류 안투리움 《사진 제공》고옥분 선생님. 수고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