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의향기/◈고분님의 향기

* 가을 여행 *

수정산 2019. 10. 20. 17:45


   












  




   ♥ 고지에서 바라 본 능선의 부드러움 ♥


   < 감성 사진일기 >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란 내게 속초는 또 하나의 고향이다.

   늘 미시령 고개를 넘을 때마다 조마조마했던 두려움은 늙지도 않았는지

   여전히 산 모퉁이를 돌 때마다 신음처럼 내 안에서 삼켜졌다.

   

   산을 오를수록 산에 분포되어 있는 가을나무 군단의 색이 달라진다.

   노랗고 감빛 나는 가을빛의 나뭇잎들을 단 Oak Tree 종류의 상수리나무

   떡갈나무 갈참나무 굴참나무 그리고 Maho gany Ebohy 등 활엽수들의

   수림이 울창하다. 

   계곡을 끼고 산 허리를 돌 때마다 계곡 아래로 위로 

   시선을 정지한 순간이 이어졌다.

   

   어느 사이에 수림의 군단들이 빛을 잃고 흰 무리의 죽은 나무들 사이로

   초록 빛의 서늘한 기운이 도는 Pine Oak  Tree 들이 쭉쭉 

   푸른하늘을 찌르고 있었다 


   800m 를 쉬엄쉬엄 걸어 정상에 다았다.

   산 아래 멀리 능선의 고운 선과 계곡 아래 꾸불꾸불한 고갯길 

   겹겹의 산들이 그들만의 색채 언어로 바람으로 짐승의 한을 Chero Kee 족의 한을

   우주의 한을 풀어내어 Blue Smoky 로 가득한 것은 아닌지

   

   오늘 " 단지 보았" 에 찰칵찰칵 셔터를 눌렀다.

   사진가 마린다는 말했다. " 단지 보았다가 " 아니라 

   무엇을 보았느냐가 중요하다. 즉 사진가는 "무엇" 을 보는 자이며

   왜 보는지 아는자라야 한다.


  <글 > 작가 고옥분님

  <사진>     고옥분님

  <작성>     수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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