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의향기/◈고분님의 향기

내 것도 아닌데 내 것이라 하지 마소

수정산 2019. 12. 10. 12:39

   

   ★ 내 것도 아닌데 내 것이라 하지 마소 ★


   잠시 머물다 가는 것일 뿐인데

   묶어 둔다고 그냥 있겠오

   흐르는 세월 붙잡는다고 아니 가겠소



   그저 부질없는 욕심 일 뿐

   삶에 억눌려 허리 한번 못피고

   인생 계급장 이마에 붙히고

   뭐 그리 잘났다고 남의 것 탐내시오



   훤한 대 낮이 있으면

   까만 밤하늘도 있지 않소

   낮과 밤이 바뀐다고 뭐 다를게 있소.


   

   살다보면 기쁜일도 슬픈일도 있다만은

   잠시 대역 연기 하는 것일 뿐

   슬픈 표정 짓는다하여 뭐 달라지는게 있소



   기쁜표정 짓는다 하여 모든게 

   기쁜 것만은 아니요

   내 인생 네 인생 뭐 별거랍니까



   구름처럼 흐르고 바람처럼 불다 보면

   멈추기는 히지 않소

   그렇게 사는 겁니다.



   삶이란

   한 조각 구름이 일어 남이오

   


   죽음이란

   구름이 사라짐이다.

   구름도 본시 실체가 없는 것 



   죽고 살고 오고 감이

   모두 그와 같도다.


   -* 서산대사 글 중에서 *-




   * 감사합니다 *


   <보낸이> 고분님

   <받은이> 수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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