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의향기/◈고분님의 향기

<코로나 명상> 마음챙김(Mindfulness) 명상

수정산 2020. 5. 9. 13:27


[팬데믹 100만 명 시대] 코로나 마음챙김 코로나바이러스의 치료제와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혹은 ‘자발적 격리’가 유용한 대책으로 활용된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발적 격리는 비슷한 의미인데, 명상을 하는 이들에게 그리 낯선 용어가 아니다. 늘 하고 있기 때문이다. 명상 연습을 위해 의도적으로 시간을 내 별도의 장소에 자신을 격리시킨다. 코로나 사태가 범사회적으로 명상 연습 조건을 만들어 주고 있다바이러스가 초래하는 질병과 죽음, 그로 인한 공포와 근심은 그 자체가 명상의 중요한 소재다. 삶과 죽음의 경계를 눈앞에 둔 ‘코로나 명상’이라고 이름 붙일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19를 위대한 교정자로 보고 싶어” 
  

빌 게이츠(左), 유발 하라리(右)


빌 게이츠(左), 유발 하라리(右)

마이크로 소프트 회장 빌 게이츠는 “많은 사람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거대한 재앙으로 보지만, 저는 위대한 교정자로 보고 싶다”고 했다. 최근 명상을 하기 시작했다는 그는 “우리가 잊고 살아온 중요한 교훈들을 일깨워주기 위해 코로나바이러스가 주어졌다”는 말도 했다. 
  


명상하는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는 파이낸셜 타임스 기고에서 “우리가 지금 내리는 선택이 앞으로 오랜 시간 우리의 인생을 결정할 수 있다”며 코로나 사태 이후 ‘전체주의적 감시’가 확산할 것을 우려했다. 코로나 비상사태를 맞아 국가의 개인에 대한 통제가 전체주의적으로 강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시민의 자율권은 축소될 수 있다. 
  
국내에도 비교적 알려진 네팔 출신의 밍규르 린포체도 코로나 관련 유튜브 영상을 올려 “명상을 통해 공포와 불안으로부터 자유로워지되 무모해지지는 말 것”을 조언했다. 무모한 행동이란 과학자나 의료진의 조언을 따르지 않는 행동을 말한다. 그는 호흡 명상과 함께 ‘자애(compassion) 명상’도 해볼 것을 권했다. 나의 안전과 함께 다른 사람들의 공포와 불안이 사라지길 기원하는 것이다. “모두가 이 병에서 자유롭기를, 우리 모두 이 병에 걸리지 않기를.” 


* 메일로 전해받은 글
  
배영대 근현대사연구소장·철학박사 balanc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