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
얘야
인터넷에 들어가려면
부적처럼 종이 한 장
들고 가거라
유혹이 번창하는
홍등가를 지나거든
게놈의 유전자에
발목이 잡히거든
봇물처럼 쏟아지는
전자파에 눈이 멀거든
괴물, 수렁, 거친 바람을 만나거든
칼칼하게 일어서는
종이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라
접속에서 접속으로 뜨거워지는
어지러운 피로에 떨어지면
흰 종이 한 장 꺼내
네 정신으로 네 이름자를 힘차게 눌러 써 보아라.
ㅡ 신달자 ㅡ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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