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하려 물주려는데 예들이 한밤 사이 빨간붓을 만들었다.
그냥 휭 나가려다 다시 돌아와 입술 여는 모습을 지켜주고 싶었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시간시간 변화하는 모습이 보고 싶었슴이 진실일게다.
입술 쫑끗 내민 모습이 얼마나 앙증맞고 예쁘던지~~
핑크 붓, 1시간 40여분 후
뭔가를 그리려는 듯 공기 흡입하려 입술 열기 시작!!
환호하며 감동또 감동!!
산모가 몸풀듯 다문잎속에 있던 향기를 맘껏 토해내느라 순식간에 변화하는 모습!!
고개가 무거워 옆으로 누우려고 애를 쓴다.
여기까지 약 2시간여 경과.
활짝 핀 모습은 다음 페이지로!!
넘 예쁜 그대는 소중하니까~~
나도 샤프란!!!
뭐라 표현해야 좋을지 ~~
경이롭다는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다.
빨간 붓으로 뭐라 쓰고
무엇을 그려야 하는지 ...
그냥 입술 여는 모습 지겨주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 . 왜냐면,
예들은 화려하게 왔다가 짧은 삶을 마감하기 때문이다.
2021. 08. 19. 목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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