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의향기/◈고분님의 향기

- Immersive Van Gogh, Minneapolis, USA

수정산 2021. 9. 7. 09:56

 

 

 

 

 

 

벌써 구월 초하루, 마음 급한 친구들이 서둘러 구월과 코스모스를 노래하며 빠른 세월을 재촉하더니 그새 구월 초하루 아침이다. 밤새 가랑비가 살그머니 풀잎을 적셔 놓은 후 새벽하늘은 청명하고 살랑바람마저 실어와 상쾌하기 그지없다. 지난 오월 어머니날에 막내딸이 예약해 준 “Immersive Van Gogh” 표를 들여다보며 설레이는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야외 조각물 공원을 찾거나 Arboretum(수목원)에 찾아가는 나들이처럼 아직도 낯설만 한 Minneapolis/St.Paul Twin City의 지도를 google에서 찾아 생소한 곳, Lighthouse/Immersive Van Gogh 전시장을 찾았다.

 Immersive Van Gogh Exhibition은 미술과 음악과 cinemas-photography를 융합시킨 새로운 종합예술로서 디지털 세대의 컴퓨터로 영상되는 image들과 soundscape에 휩싸여 관중들로 하여금 함께 일체가 되어 예술의 장면속으로 흡입하게 하는 새로운 예술 genre라고 할까? 

우리는 마스크를 쓰고 Van Gogh-Yellow 빛깔이  교각 아치 아래로 흐르는 물위에 반사되어 춤추고 있는 벽화를 끼고 걸어서 전시장으로 들어섰다. 직사각형의 커다란 창고은 텅 빈방, 벽에, 바닥에 비극의 Dutch 화가, 천재화가 Van Gogh(1853-1880 Post-Impressionist)의 작품들이 춤추고 있다. 

젊은 화가 Van Gogh의 못다했던 열정은 그의 현란한 expressive brushstroke으로 화폭에 쏟아졌고 그의 표현주의적인 화폭은 digital image로 벽과 방바닥에 project되어 마치 Jackson Pollock(1912-1956)과 같은 20세기의 추상 표현주의 화가들의 brushstroke처럼 변이되어 음악에 따라 춤추며 흐른다.

Van Gogh의 작품들이 Composer Luca Longboard, Starvox Entertainment, Show One Production들의 기발한 창의로 digital 시대의 요람을 타고 새로운 entertainment로 출항을 했고 세계 각 대도시에서 코비드 lock down으로 문화활동에 갈증을 느끼고 있던 시민들의 영혼을 Van Gogh의 쏟아지는 밤 별아래서, 밀밭에서, 허들어 지게 핀 해바라기 꽃밭에서, 만발한 난초꽃 밭에서, 그리고 Van Gogh의 Yellow House와 Cloister(수도원) 복도에 흥건한 그의 특유한 노랑빛갈속에서 그의 고난과 아픔과 슬픔과 외로움은 승화되어 우리들의 가슴속에 연민을 일으킨다.

Van Gogh가 생존해 있다면, 그래서 오늘날 그의 작품들이 digital 영상물이 되어 Warehouse 벽위에, 바닥에서 광란하듯 난무하고 있음을 목격할 때를 상상해 보며 혹시 그는 그의 오른쪽 귀에도 날카로운 면도칼을 대지 않았을가 자문하며 전시장을 나왔다. 밖에는 구월 정오의 밝은 햇살이 머릿속에서 난무하는 Gogh의 빛과 Brushstroke와 Soundscape에 취한 우리를 또 눈부시게 한다.

[사진.글] 서울사대부고 제11회 김승자님의 작품 덕분에 감상 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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