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결실을 얻은 사람에게는
오늘의 이 값진 순간보다
그 간의 말할 수 없는 고통의 순간들이
더 소중한 위안이 될지도 모른다.
저절로 얻어진 게 아니라는 걸
누구보다도 잘 알기 때문이다.
이 길로 계속해서 걷는 게 옳은 일인가, 라는
고민 앞에 펼쳐진 수많은 갈림길 사이의 선택들과
너무나도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들을 넘어
무엇보다도 그 외로움을
홀로 견뎌내야만 했을 것이다.
누구에게 이야기한다고 해서 그 고뇌가 덜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빛나는 순간은 밤하늘에 떠 있는 별처럼 어둠의 시간을 홀로 견디며 온다.
인생에서 영광의 순간은
결코 그냥 오는 것이 아니다.
[나로서 충분히 괜찮은 사람] 중에서
[사진] 설악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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