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1. 05. 토욜
생애처음 한라산 등반에 동행한 민정과 함께 행복한 하루..
시시각각 변한날씨 였지만
옷이 젓을만큼 비는 안오고
오르다 힘들어 땀날만큼 이면 세찬바람 불어주고
추워질듯하면 햇님 잠깐비추워 주고 ,
주변풍경들 골고루 보여주던 오늘 .
아쉽다면 백록담 물구경 을 못했다는 젤로큰 아쉬움 .
그러나 힘든만큼 행복했던 한라산 산행 !!
한라산동능정상 ,
증명을 하고싶은맘 백록담 만큼 컸지만
넘 힘들어하는 민정 모습만으로도 충분합니다 .
중간도 못와서 포기하려 했던 민정 .
이 모습도 장하다 ..
남한에서 젤높은 1950 m 고지를 올랐으니 ..
그림처럼 멋진 용진각 대피소는 2007 년 홍수에 소멸되어 빈공터에서 숨을 고르고 ..
이곳에서의 조망은 완전 초원을 방불케 할만큼 아름다웠습니다 .ㅎㅎ
힘들어 죽겠다던 도반언니도 어느새 환한모습 ..
구름다리에서 출렁 !
순식간에 하늘은 안개속으로 숨고 ,
치솟은 삼각봉 의 놀라운 모습입니다 .
이 높은 곳에 아찔할만큼 경사도 있었건만 ,
홀로차는 태평한 모습입니다 .
산죽길을 힘들게 오르는 도반들 입니다 .
한라산 뽀로지 ?도 먹어보고 ..
고향에서도 마니 보았던 ..
한라산 엔 마가목 이 많았습니다 .
빨간꽃처럼 군락을 이룬곳도 있었습니다 .
겨우살이 군락지 입니다 .
나무위에 나무 .
푸른 숲. 버섯 .등
한곳에 어울려 살아가는 공동체 를 만들었습니다 .
몇백년 을 지켜오던 고목이 쓸어질땐 .
고요한 산속에서 얼마나 큰 괴성을 토해냈을까 안타깝습니다 .
아직도 백록담 까지가 까마득 합니다 .
사진속 흰줄기 .
마구잡이로 쏟아지는 물줄기 입니다 .
어젯밤 내린비 로 탐라계곡 길엔
수많은 폭포들이 수를놓아 가는길에 볼거리를 더마니 제공합니다 .
길고 긴 탐라계곡 길도 까까지른 계단길을 오르면 끝이납니다 .
무슨뜻인지는 모르지만 구린굴 이라 합니다 .
돌이 검다보니 물도 검게 보입니다 .
계곡물소리 에 흥겨운 콧노래,
상쾌한공기 ,
어젯밤 빗소리 모두가 오늘 함께할 동반자 입니다 .
어젯밤 빗소리 에 오늘산행 은 포기해야 될까봐
밤새 잠못이룬 아침은 이렇게 밝았습니다 .
제주에서 의 여행첫날은
빗소리 에 겁먹은 어제밤부터 시작됐습니다 .
오히려 먼지없는 촉촉한
제주에서의 아침을열며
한라산등반 을 하기위해
서울에서 날아간 도반 언니 랑 민정, 그리고 나
셋이서 텅빈 관음사 휴게소 에서부터 출발 후
왕복 10 시간 만에 제자리도착 .
어둠이 깔리고 텅비었던 주차장은 만원이됐고
여기저기서 자기네 팀원들 찼는 소리엔 걱정들이 가득합니다 .
다행이 울 도반셋은 걸음을 함께하며
긴시간 종일토록 웃고 염불하며
한라산의 위엄과 신비에 놀라며
흩어진 생각생각 거두어 모으면서
선정 바라밀 공부를 배워왔습니다 .
함께한 울 도반님들 , 오늘 힘들었던 기억들이
장차 큰 힘되어 은혜로운 삶으로 충만하시길 ..
두손모아 성불하십시요 ..
2011. 11.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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