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좋은방/◈좋은글 모음방

어우렁 더우렁

수정산 2023. 2. 17. 16:25

와서는 가고

입고는 벗고

잡으면 놓아야 할

윤회의 소풍길에

 

우린 어이타 

인연 되었을꼬,

봄날의 영화

꿈인 듯 접고

 

너도 가고

나도 가야 할 그 뻔한 길

왜 왔나 싶어도

 

그래도...

아니 왔다면 후회했겠지...

노다지처럼

널린 사랑 때문에 웃고

 

가시처럼 주렁한

미움 때문에 울어도

 

그래도

그 소풍 아니면

우리 어이 인연 맺어졌으랴,

한 세상

살다 갈 소풍 길

 

원 없이 울고 웃다가 말똥 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단 말 빈 말 안 되게...

어우렁 더우렁

그렇게 살다 가 보자.

 

~* 만해 한용운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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