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좋은방

한때

수정산 2023. 4. 11. 13:32

한때

 

한때 소중했던 것들이 멀어진다고 해서

너무 미워하지 말아요.

 

사랑을 영원으로 만들지 못했다고 해서

그간 쌓아 온 행복들이 모두

쓸모없는 것들이 되는 건 아닙니다.

한때 서로의 슬픔을 나누었던 사이가.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빛나는 미소를

선물해 주었던 사람이,

지금의 멀어짐 만으로 미워해야 할

대상이 되어 버리는 건

너무 아픈 일이잖아요.

세상에는 그곳에 두고 옴으로써

비로소 영원의 아름다움을

품게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한때의 사랑,

한때의 행복,

한때 우리 곁에 머물렀던 것들.

미움 없는 작별도 존재합니다.

내게서 멀어진다고 그 모든 추억들을

부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믿습니다.

 

한때

사랑했던 것들을 

그 모습 그대로 두고 올 줄 아는 것.

지금의 아픔으로

그 시절의 사랑을 판단하지 않는 마음.

 

우리는 한때 사랑했었죠.

 

우리 사랑이

한때가 될 줄 모를 정도로.

{안녕, 소중한 사람} 중에서

        ~* 정한경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