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의향기/◈ 붓다 의 향기

§ 풍경 §

수정산 2012. 11. 9. 15:18

   풍 경

                        

                      선묵 혜자

 

 하늘을 나는 물고기

 그윽한 풍경소리 되어 울린다 .

 푸른 하늘은 곧 바다

 그 바다에 한 마리의 물고기 노닐고

 그 곳은 물이 한없이 풍부하다 .

 

 그 풍부한 물

 어떠한 큰 불도 능히 끌 수 있고

 나무로 지은 목조 건물

안전하게 보호한다 .

 

  하늘 나는 물고기

 깨어 있을 때나

 잠잘 때나

 눈을 감지 않고

 죽어서도 눈을 감지 않듯이

 수행자도 물고기처럼 수행하련다 .

 

 눈을 뜨라

 눈을 뜨라

 물고기 처럼 항상 눈을 뜨라 .

 깨어 있어라

 깨어 있어라

 언제나 혼침과 번뇌에서 깨어 있어라 .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소리 들을 때마다

 깨어 있는 수행자 모습

 큰 바다에서 자유로이 노니는

 물고기의 참 소식 느껴본다 .

 

  단풍 그늘에 잠긴 고즈넉한 산사

 영혼을 울리는

 그 청정한 풍경소리 듣고

 중생은 제 안에 불성 꽃 피워 부처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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