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사합니다 12

대서[大暑]

대서[大暑] 염소뿔도 녹는다는 대서. 큰 더위가 있을 거라는 절기인데 우짠일로 바람도 한들한들 불어주고 비가 쏟아질 것 같은 잔뜩 찌푸린 날씨다. 비 오기전에 언능 산책이나 하고 와야겠다 하고 불암산에 들었더니 거무칙칙했던 소나무 잎이 생기를 얻어 반짝반짝 빛나는 모습에 보는 사람도 생동감 넘치는 하루~~ 산책도 산책이지만 요즘 며칠간은 예들이 궁금해서 산책을 나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총 5섯대가 듬성듬성 났는데 5, 6, 7송이 꽃망울 올리는 모습을 보면서 자알 피어나는지 그것이 궁금해서였다. 예들도 할 일을 성실하게 해냈다. 고맙다. 며칠 만이던가. 일주일 정도 지난 것 같다. 꽃망울 밀어 올리기 시작한 지가~~ 상사화에게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당현천으로 나갔더니~~ 코스모스 산뜻하게 피어나고 노래..

만보산책 길에서

△ 풀협죽도 ▽ 상사화 어젠 홍자색으로 포근히 쌓여 있었는데 오늘은 방향 잡아 갈라 치기 하면서 곧 꽃잎을 활짝 열어 보여줄 준비를 하고 있다. 옥잠화 꽃도 오랜만에 만났다. 보라색 비비추는 진작에 피었는데... 풀 협죽도. 잎은 들깻잎인데 가물어서 오그라든 건가? 아님 전혀 다른 식물인가? 네 잎 클로버 모양으로 층을 이루었네. 상사화의 변화를 관찰하러 나갔다가 만보 산책 제대로 하고 돌아왔다. 곧 만개할 꽃을 상상하면서... 더위에 예쁜 짓 행복 선물하는 식물들 고맙고 오늘도 무탈함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