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약 3

블루톤 설악에서

유난히도 블루톤이 색다르던 날. 마가목 꽃은 지난해에 비해 확연히 적게 보였고 멋진 흰구름 연출에 설악이 배로 아름다웠던 날~~** 수렴동 비취색톤의 물소리 또한 유난히 경괘했던 날~~** 한계령 휴게소에서 03시 출발~~ 한계령 삼거리까진 사진 한 장 없이 묵언으로 걷는다. 한계령 삼거리에선 야간모드로 한 컷 하면서부터 여명이 밝아오고 시야에 들어오는 설악의 새벽 풍광들이 오늘따라 유난히 블루톤을 강조한다. 여느 때와 달리 색다르다 느껴진다. 소청봉에 불빛도 아름답다 느껴지는 설악의 공간이다. 설악산을 즐겨 찾는 분이라면 사진 설명 없어도 어딘 줄 저 보다 더 잘 아실 것 같아서 설명은 생략한다. 실루톤과 블루톤~~ 무어라 말을 해야 좋을지 ~~ 그냥 멍 때리다 걸음을 뗀다. 이런 황홀경이 있기에 설악..

◈설악산 2022.06.15

설악산과 영시암

영시암과 설악에 얽흰 이야기 [김창흡]과 [영시암] 영시암 뜰에 핀 돌나물꽃. 비단처럼 고운 작약은 영시암 뜰에 가득피었다. 예전에 채소가 심어졌던 토지. 지금은 왜 잡초만 있는 걸까? 영시암 옛 주지스님, 설봉당 도윤 대화상 영시암을 지나갈 때 마다 마루끝에 앉아 계시던 스님 모습 떠올려봅니다. 설악산 영시암에 작약이 비단처럼 곱게 피었다. 3년째 고운 작약을 영시암에서 만났다. 그런데 예전에 밭으로 일궈 쓰던 땅들이 그냥 잡초로 묵어 있는 것을 보면서 옛 스님들의 삶이 그려진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작은 토지를 개간해 채소를 일구어 사시던 그 시절이 스쳐 지나간다. 그땐 묵언의 깨달음으로 그런 하나하나의 관심으로 산사의 스님네들 삶을 엿보며 검소한 삶을 터득하기도 했다. 요즘 그런 모습은 그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