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서 충분히 괜찮은 사람 2

나로 인해 웃는 사람

꾸미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편안한 모습을 거리낌 없이 보여주는 사람에게서 다정함을 느낀다. 가끔은 내가 우습냐고 장난스레 정색하며 물어도 이내 나를 힘껏 안아주며 내가 최고라고 해준다. 말하지 않아도 무언가를 함께 하지 않아도 무슨 생각을 할까 불안해하거나 걱정하지 않는다. 그냥 곁에서 미소 짓는 모습에 지금 행복하구니 하고 느낀다. 살면서 이보다 더 기쁜 일이 있을까. 내 곁에 있는 사람이 나로 인해 웃고 있다. 나로 인해 웃는 사람 덕분에 나도 행복을 배운다. ~*나로서 충분히 괜찮은 사람*~ 중에서 ~*사진: 설악산*~ 산행 중에 감사합니다.

산다는 건

산다는 건 꺼질 듯한 초 한 자루를 들고 비바람을 향해 걸어가는 것과 같다. 초가 꺼지면 다시 불을 밝히면 되지만 누군가는 그게 귀찮다고 초 한자루 없이 어둠을 향해 걸음을 재촉하고 여기저기에 부딪히고 넘어져 상처를 입는다. 자기가 불을 켤 수 있음에도 그 최소함의 노력도 해보지 않고 어두운 세상이 나에게 고통과 상처를 주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리에 멈춰서서 누군가 아직 꺼지지 않은 초를 들고 나타나 자기와 함께 걸어주기만을 기다리며 더 이상 움직이려는 생각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어렵게 자기만의 초를 들고 가는 사람들은, 소중한 그 빛을 지키며 걸어가는 사람들은, 앉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을 피해 가기 마련이다. 사람들은 살아가고자 하는 최소한의 의지도 없는 사람을 절대 돕지 않는다. ~*나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