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처럼 2

사람이 하늘처럼

사람이 하늘처럼 맑아 보일 때가 있다. 그때 나는 그 사람에게서 하늘 냄새를 맡는다. 텃밭에서 이슬이 오고 가는 애호박을 보았을 때 친구한테 먼저 따서 보내주고 싶은 생각이 들고 들길이나 산길을 거닐다가 청초하게 피어있는 들꽃과 마주 쳤을 때 그 아름다움의 셀렘을 친구에게 먼저 전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이렇게 메아리가 오고 가는 친구는 멀리 떨어져 있어도 영혼의 그림자처럼 함께 할 수 있어 좋은 벗이다. 같이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고 장점을 세워주고 쓴소리로 나를 키워주는 친구는 큰 재산이라 할 수 있다. 인생에서 좋은 친구가 가장 큰 보배다. 물이 맑으면 달이 와서 쉬고 나무를 심으면 새가 날아와 둥지를 튼다. 스스로 하늘 냄새를 지닌 사람은 그런 친구를 만날 것이다. ~* 법정스님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