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의향기/◈ 법정스님 향기

사람이 하늘처럼

수정산 2023. 8. 11. 12:08

사람이 하늘처럼

맑아 보일 때가 있다.

그때 나는 그 사람에게서 

하늘 냄새를 맡는다.

텃밭에서 이슬이 오고 가는 

애호박을 보았을 때

친구한테 먼저 따서 보내주고 싶은 생각이 들고

들길이나 산길을 거닐다가 청초하게 피어있는

들꽃과 마주 쳤을 때 그 아름다움의 셀렘을

친구에게 먼저 전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이렇게 메아리가 오고 가는 친구는

멀리 떨어져 있어도 영혼의 그림자처럼

함께 할 수 있어 좋은 벗이다.

같이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고

장점을 세워주고 쓴소리로 나를 키워주는

친구는 큰 재산이라 할 수 있다.

 

인생에서 좋은 친구가 가장 큰 보배다.

물이 맑으면 달이 와서 쉬고

나무를 심으면 새가 날아와 둥지를 튼다.

 

스스로 하늘 냄새를 지닌 사람은 

그런 친구를 만날 것이다.

 

~* 법정스님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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