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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한 사람들의 이야기 중에서 *

수정산 2015. 1. 31. 22:14

 

* 내가 알게 된 참 겸손 *

 

책을 읽다가 " 겸손은 땅이다 " 라는

대목에 눈길이 멈췄습니다.

 

겸손은 땅처럼 낮고 밟히고

쓰레기까지 받아 들이면서도

그 곳에서 생명을 일으키고

풍성하게 자라

열매를 맺게 한다는 것입니다.

 

 

더 놀란 것은 그 동안

제가 생각한 겸손에 대한

부끄러움 이었습니다.

 

저는 겸손을

내 몸 높이로 보았습니다.

몸 위쪽이 아닌 내 발 만큼만

낮아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겸손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내 발이 아니라

그 아래로 더 내려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밟히고, 눌리고, 다져지고,

아픈것이 겸손 이었습니다.

 

그 밟힘과 아픔과 애태움 속에서

나는 쓰러진 채 침묵하지만

남이 탄생하고 자라 열매를 맺는 것이었습니다.

 

 

겸손은

나무도 물도 바람도

아닌 땅 이었습니다.

 

-* 행복한 사람들의 이야기 중에서 *-

 

2015. 01.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