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의향기/◈ 법정스님 향기

법정스님: 사람이 하늘처럼

수정산 2017. 5. 13. 11:14


사람이 하늘처럼


사람이 하늘처럼 맑아 보일때가 있다.

그때 나는 그 사람에게서

하늘 냄새를 맡는다.




텃밭에서 이슬이 내려앉은

애호박을 보았을때

친구한테 먼저 따서

보내주고 싶은 생각이 들고




들길이나 산길을 거닐다가

청초하게 피어있는

 들꽃과 마주쳤을때

그 아름다움의 설렘을 친구에게

먼저 전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이렇게 메아리가 오고가는 친구는

멀리 떨어져 있어도

영혼의 그림자처럼 함께 할 수 있어

좋은 벗이다.




같이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고

장점을 세워주고

쓴소리로 나를 키워주는 친구는

큰 재산이라 할 수 있다.




인생에서 좋은친구가 

가장 큰 보배다.




물이 맑으면 달이 와서 쉬고

나무를 심으면 새가 날아와 

둥지를 튼다.




스스로 하늘냄새를 맡는 사람은

그런 친구를 만날것 이다.


2017. 0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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