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의향기/◈ 사찰성지순례

도심속의 사찰 길상사

수정산 2018. 11. 2. 13:22


그냥 가느냐고 갔는데 

천도제 의식이 있어서

잠시 두손 모으고 . ...



 너는 네 세상 어디에 있는가 ♥


" 너는 네 세상 어디에 있는가?

너에게 주워진 몇몇 해가 지나고 몇몇날이 지났는데,

너는 네 세상 어디쯤에 와 있는가?"


마르틴 부버가 <인간의 길> 에서


이 글을 눈으로만 스치고 지나치지 말고 

나직한 자신의 목소리로 

또박또박 자신을 향해 소리내어 읽어 보라

는 법정스님 의 글귀가 생각나는 의식이다



삶의 전체적인 리듬을 잃지 말라는 

법정스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게 되는 

설법전 앞에서 


" 너는 네 세상 어디에 있는가?"


잠시 마음의 무게가 느껴지는 느낌이다.



 

 

 

 

법정스님 께서 머물다 가신 곳 :진영각 △

살아생전에 수행하시던 나무의자.▽



 

 








 

 

 

 

 

 

 

 

 

이곳에 들어서면 숨소리 조차도 저절로 작아지는 느낌.




귀여운 아가도 할머니랑 고모랑 가을을 즐기려 외출을 한 모양인데

아가고모께 사진을 부탁했더니 저도 찍어달라는 건지

사진은 이렇게 하고 찍는거라는 건지 넘넘 귀요미.▽





도심속 사찰이 이렇게 정갈하고 

단아한 모습은 고풍스런 건물 전부를 길상사에 기부한 

길상화 불자님으로 부터 시작된다.

덕분에 도심속에 고풍스런 사찰을 접할 수 있어서 참 행복하나

과연, 내가 숨질때 나의 생각은 어디쯤에서 머무를지. ...







 

 

 



 

도심속에서 사찰을 둘러보며

그렇게도 무섭게 폭염을 마구 뿜어내던 여름은

눈시리도록 아름다운 선물.

선물로 주고 갈

가을을 준비하느라 그리도 무서울만큼 심했나 싶다.

요즘 발길 닿는곳마다 여름이 주고 간 선물에 감동받아

날마다 감사하며 

날마다 행복한 마음이 끊이질 않는다.





여름이 주고 간 선물에 감동받고

보시바라밀을 철저히 지키신 길상화 보살님님께 감동받고

청정한 날에 건강하게 답사할 수 있는 자신에게도 

걸음을 함께 한 도반에게도 

고맙고 감사한 마음으로 길상사의 가을 나들이 였습니다.


2018. 11. 02. 금욜.

'붓다의향기 > ◈ 사찰성지순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학도암의 봄 *  (0) 2019.04.09
충북/단양: 사인암 청련암  (0) 2018.11.13
181024: 흥국사의 가을  (0) 2018.10.24
팔공산 갓바위 부처님  (0) 2018.10.14
180910: 도봉산 망월사  (0) 2018.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