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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천득님의 * 오월 *

수정산 2019. 5. 1. 17:42



  

  신록을 바라다 보면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반갑다.

  내 나이를 세어 무엇하리

  나는 지금 5월 속에 있다.




  연한 녹색은 

  나날이 번져가고 있다.

  어느 덧 짙어 지고 말 것이다.

  머물듯 가는 것이 세월인 것을

  유월이 오면

  " 원숙한 여인 " 같이 

  녹음이 우거지리라

  




  그리고 태양은 정열을 

  퍼붓기 시작할 것이다.

  밝고 맑은 순결한 

  오월은 지금 가고 있다.

  


  2019. 05. 01. 수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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