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의향기/◈ 법정스님 향기

법정스님 * 사람이 하늘처럼 *

수정산 2019. 5. 22. 18:58


  

  ♥ 사람이 하늘처럼 ♥



  사람이 하늘처럼 맑아 보일 때가 있다.

  그때 나는

  그 사람에게서 

  하늘 냄새를 맡는다.



  

  텃 밭에서 이슬이 내려 앉은 

  애 호박을 보았을 때

  친구한테 먼저 따서 

  보내주고 싶은 생각이 들고



 

  들길이나 산길을 거닐다가

  청초하게 피어 있는 들꽃과

  마주 쳤을 때




  그 아름다움의 셀렘으로 친구에게

  먼저 전해 주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이렇게 메아리가 오고가는 친구는 

  멀리 떨어져 있어도 영혼의 그림자 처럼

  함께 할 수 있어 좋은 벗이다.




  같이 있으면 맘이 편해 지고 

  장점을 세워 주고

  쓴 소리로 나를 키워 주는 친구는 

  큰 재산이라 할 수 있다.



  

  인생에서 좋은 친구가 

  가장 큰 보배다.




  물이 맑으면 달이 와서 쉬고

  나무를 심으면 새가 날아와 

  둥지를 튼다.



 

  스스로 하늘 냄새를 지닌 사람은

  그런 친구를 만날 것이다.


  그대가 마음에 살고 있어

  날마다 봄날 입니다.



 

  ♥ 사람이 하늘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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