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의향기/◈ 법정스님 향기

법정스님: 꽃에게서 배우라

수정산 2018. 12. 12. 11:35



풀과 나무들은 

저마다 자기다운 꽃을 피우고 있다.

그 누구도 닮으려고 하지 않는다.

그 풀이 지닌 특성과 

그 나무가 지닌 특성을 마음껏 드러내면서 

눈부신 조화를 이루고 있다.



풀과 나무들은

있는 그대로 그 모습을 드러내면서

생명의 신비를 꽃피운다.

자기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자신들의 분수에 맞게 열어 보인다.



옛 스승 임제 선사는 말한다.

" 언제어디서나 모든 것을 긍적적으로 생각하라.

그러면 그가 서 있는 자라마다 

향기로운 꽃이 피어나리라."



자신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드리지 못하면 불행해진다.



진달래는 진달래답게 피면 되고

민들레는 민들레답게 피면 된다.

남과 비교하면 불행해진다.

이런 도리를 이 봄철 꽃에게서 배우라.



아름다움에 대해 옛 스승은 다시 말한다.

" 일없는 사람이 귀한 사람이다.

다만 억지로 꾸미지 말라.

있는 그대로가 좋다."



'일없는 사람'은 

하는 일 없이 빈둥거리는 사람이 아니다.

일을 열심히 하면서도 그 일에 빠져 들지 않는 사람

일에 눈멀지 않고

그 일을 통해 자유러워진 사람을 말한다.



억지로 꾸미려 하지 말라.

아름다움이란 꾸며서 되는 일이 아니다.

본래 모습 그대로가

그만이 지닌 특성의 아름다움이다.



- 법정스님 -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중에서-


<사진> 오늘 아침 울집 벤다에서-



2018. 12. 12. 수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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