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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꼭꼭숨겨진 북한산 사령부

수정산 2020. 5. 10. 17:56


 북한산 안개 자욱한 날.


▶ 다녀온 곳: 백운2탐방소→ 하루재→ 영봉 하루재→ 백운봉암문→ 용암문→ 대동문→ 소귀천계곡.

▶ 2020. 05. 10. 일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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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속에 갇혀서 나올 수 없는

북한산 총사령부가 답답할까 아님 휴가받은듯 편안할까

아님 술래잡기에 재미있을까 적어도 오늘같은날엔 클라이머들은 조용할테니까


 

집에서 출발 ~~

이쯤되면 안개가 걷힐 줄 알았더니 착각은 자유라는 말이 실감나는 ~~

영봉에 올라 인수봉이 없다?! 숨은건지 갇힌건지 도망간건지 암튼 

오늘만큼은 없다. 그 역활을 영봉에 소나무 한그루가 확실하게 대신해주고 있다.


 

영봉 뱅기장으로 올라도 인수봉은 없다. 물론 백운대도 덩달아 숨었나보다

이곳에선 병나무꽃과 철죽꽃들이 마음을 보듬어주고 있다.


 

에들이 아무래도 수상해.▼

내가 왜 영봉을 자주 오는지 눈치챘건가?


 

영봉에 색감 진한 병꽃나무들이 많음도 알아가며 

다시 하루재로 내려선다.


 

 

안개비 머금은 꽃들이 상큼 발랄하다.

연초록과 어울려 참으로 예쁘다.


 

 

 

백운 봉암문 뒤로 매화말발도리 꽃이 예쁘게 피었고

북한산엔 지금 매화말발도리 꽃들이 아주 많이 피어있슴.


 

안개낀 장충당공원 절대 아닙니다.

이곳은 안개낀 북한산 꽃길입니다. 

빗물인지 안개인지 흠뻑 젖어 있는 상태지만

얼마나 고고하고 예쁜지 그냥 갈순 없잖아요





먼지 없는 꽃길을 걸어서 동장대에 다달았지만 

여전히 안개낀 북한산 꽃길입니다.






더마니 진하게 보여주려 애쓰는 꽃들과 눈인사하며

내려서야 할 대동문 통과 ~~


어느새 앙상했던 가지들이 새 잎을 앞세웠고. ...




아까 오를때 계곡 물소리가 얼마나 경괘하던지 

그 물소리 들으려 소귀천계곡길 을 선택했던 순간이 탁월했다.



이 숲속에서 이런 물소리 들어본지가 언제인지~~

마음이 절로절로 흥겨워진다.





 

 

오늘따라 이 다리가 오작교로 보인다 ~~ㅋㅋ


 

 

여기까지 다시 왔는데도 인수봉은 아직이다.

오늘은 계속 숨어있고 싶은가보다.

대신 계곡물소리 경괘함에 걸음이 사뿐사뿐 가볍다


 

 

 

상큼한 연초록 짙어가는 5월도 벌써 중반에 접어들고. ...

안개낀 일욜에 북한산 걸음이 사뿐사뿐. 

가을에 보자는 단풍잎 인사하지만 지금 그대로도 충분히 예쁘고 

예쁘단다 해주면서 돌아왔다.


 

감사합니다.


2020. 05. 10. 일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