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향기롭게 5

법정 스님 독서 노트

존재와 소유의 차이를 찾아가는 에리히 프롬의 행적을 무소유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법정스님의 독서 노트. 한 마음, 한 물건이 언제는 존재의 빛이 되고. 또 언제는 속박의 사슬이 되는지 꼼꼼히 가려봅니다. * 속박될 때 우리는 우리가 가진 물질과 행동으로부터 자유스러워야 한다. 우리는 우리가 갖고 있는 것, 소유물에. 심지어 신에게도 묶이거나 속박받지 말아야 한다. * 집착할 때 우리가 무엇인가에 집착할 때, 그것들이 우리의 자유를 간섭하고 사슬이 될 때, 그것들은 우리의 자기 실존을 방해한다. * 소유할 때 영어에서 소유라는 뜻을 나타내는 단어, private는 "빼앗는다"는 뜻의 라틴어, privare에서 나온 것이다. * 인간성의 실현 자기 종의 본성, 인간이라면 인간성의 완전한 실현이 생활의 목적이다..

법정스님 잔소리

게으르고 눈 어둔 불자들을 깨우고 다그치는 법정스님 말씀, 그 잔소리가 이젠 그리워집니다. 오늘 우리가 만나는 스님 잔소리는 1984년에 써 두신 당부 말씀 입니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마음 닦는 일에 게으름 피우지 말라고 보조스님까지 모셔 놓고 잔소리를 하십니다. 세상에 처음 선보이는 스님 말씀입니다. 불자란 마음을 찾고 닦는 사람이다. 마음을 마음 밖에서 구하지말라. 첫째: 마음이 가난해야 한다. 둘째: 집착에서 벗어나야 한다. 셋째: 서원이 있어야 한다. [법정스님 말씀] 맑고 향기롭게 책자에서 ~* [사진] 길상사에서~*

불자의 살림살이

불자의 생활은 순간순간 , 하루하루 사는 일이 곧 마음 닦는 일이요. 불자의 살림살이다. 중생들 스스로가 자기 자신을 건지는 것이지 부처가 우리를 건져주는 것은 아니다. 내가 못된 짓을 하면 저절로 더러워지고 착한 일을 하면 저절로 맑아진다. 깨끗하고 더러운 것은 내게 달린 것, 나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나를 깨끗하게, 더럽게 할 수 없다. 그러니 나쁜 생활 습관이 있으면 지금부터라도 고쳐야한다. 보조스님은 이렇게 말했다. " 우리 심성, 곧 마음의 바탕은 물듦이 없어서 본래 저절로 원만하게 이루워진 것이니, 다만 그릇 된 인연을 여의면 떳떳한 부처니라" 나무가 바르게 자라게 하기 위해 곁가지를 쳐 내듯 우리 생활에서도 쳐 내야할 것은 쳐 내야 바른 마음을 지킬 수 있다. 본래부터 천진한 우리 마음을 지키..

맑고 향기롭게/ 법정

여행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물론 개인의 신체적인 장애나 특수 사정으로 문밖에 나서기를 꺼리는 사람도 없지 않겠지만 대개의 경우 여행이란 우리들을 설레게 할 만큼 충분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호주머니 실력이나 생활의 밥줄 때문에 선뜻 못 떠나고 있을 뿐이지 그토록 홀가분하고 마냥 설레는 나그네길을 누가 마다할 것인가. 허구헌 날 되풀이되는 따분한 굴레에서 벗어난다는것은 무엇보다 즐거운 일이다.봄날의 노고지리가 아니더라도 우리들의 입술에서는 저절로 휘파람이 새어나온다. 감사합니다. 성불하십시요. 2020. 10. 30. 금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