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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28: 소요산 단풍

수정산 2018. 10. 28. 17:34

 소요산 국화꽃 & 단풍축제


 변화무쌍한 날씨 

꽃들이 아프다는 소리 들리는 듯

단풍들은 곱디 곱게 물들어

바람 방향대로 자유롭게 흩날리지만

아픔을 달래는 소리인듯~~






























경기 광주에서 여까지 달려와 준 친구가 고맙다.












작은 빗줄기에도 몸살 앓는

나뭇잎들의 조용한 거부의 몸짓에도 

그토록 오만하였던 푸르름에도

이제는 변절하여 잃었던 고향으로의 

아픈 귀향길 

눈길마다 묻어나는 안으로 안으로 웅집된

고호의 해바라기 같은 색들의 마지막 저항. ...


중략 ---


발길마다 순종의 아픔으로 깔려있는 나뭇잎들의 잔해

체념도 절망도 아닌 그 순연한 빠알간 색들의 오기어린 다툼도

이제는 돌아서는 본향길

걸음마다 돌아서는 아련한 뒤안길을 

처형시키는 수목들의 저

술렁거림에

주님 빗장 풀어 귀 귀울여 주옵소서.


중략---


산 그림자 드리워진 산모퉁이 길

걸어오는 그림자 하나

발걸음 가볍게 하옵소서

물안개 걷히어 빛으로 다가서옵소

문을 화알짝 열어 주옵소서.


고옥분님의 

가을의 기도 중에서










" 사진은 순간을 영원으로 박제시킨다 "


 - 책속에 한줄 -


2018. 10. 28. 일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