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의향기/◈고분님의 향기

* 오징어 탄조 *

수정산 2019. 7. 21. 14:30

 

   오징어 탄조


   내장 모두 바다의 솓아 붓고

   저리도록 바닷바람 앞에 당당하게

   허공중에 매달려 있는 삶이여


   그대 존제여

   

   저 젊은이 허리 굽혀 잃어버린 시간의 기억 찾는가

   그대 오늘도 방랑자 되어 바다의 허연 포말되어 왔는가

   저것은 두개의 일몰인가 일출인가

   

   이것인가 저것인가

   혼돈의 파도 밀려오는 저 물녘에 

   속내 주절주절 다 풀어내어

   조금씩 조금씩 말라가는

   그대 순교자여 

 



   글/ 사진 모두 고분님으로 부터 전송받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