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의 기 지맥

육백/ 사금지맥 3구간: 궁촌항 해변을 걷다

수정산 2019. 8. 16. 14:52

 사금지맥 3구간: 삼척시 궁촌리 해변을 걷다.


▶ 산행코스: 궁전2교→ 하마읍리 임도→ 마루금접속→ 피대봉→ 살해치→ 7번국도→ 궁촌리.

▶ 2019. 08. 15. 목욜.




정해진 코스로 산행을 해야 마땅하지만

산행지로 가는 도중 차창밖으로 보이는 계곡물이 뻘건 흙탕물로 

얼마나 무섭게 보이던지 축축한 숲속길로 헤메고 다닐 엄두가 나질 않아 

오늘 산행을 포기하고 하산지점 근처 궁촌리 해변을 걷기로 결심한다.

이건 아니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농땡이) ㅎㅎ





산행출발점으로 가는 도중 차창밖으로 본 계곡물 ▲ ▼



지난주 수육으로 맛난 뒷풀이 장소 도착.

완주팀들의 뒷 모습 보면서 

농땡이팀 몇명은 다시 버스로 날머리 주차장으로 이동. (10:50).




태풍 장마에 흙탕물 소리가 무섭~~

지난주 하산점 뒷풀이장소는 흙탕물 속으로  ▲



버스로 이동한곳은 삼척시 궁촌리 공양왕릉 주차장.(11:20).

강원도 기념물 제 71호.





출발한 완주팀들은 저기 맨 뒤에 보이는 산에서 하산 할꺼라고 ~~▲

주변 산책에 나서는데 대추나무 사랑 많이도 열렸네요.






궁촌리 마을 앞에서 바로 보이는 궁촌항구~~

바다가 좋다 

그냥 좋다 ~~













동해지방해양경찰청 특공대 앞에서

바다풍경에 한참을 머물고 ~~▼




파도가 바위벽 끝까지 밀려오며 부딫치는 소리가 얼마나 요란하던지

혼자있을 땐 무서버서 해변가로 내려가가 걍 패스.

나중에 강산님 부부오셔서 함깨 동행함.




성황당 앞에서 조망도 멋지고요~~

혼자서 이 길을 걸으며 파도소리 맘껏 들으며

해변으로가요 해변으로가요~~








성황님께 인사도 여쭙고 

혼자만의 낭만을 즐기며 ~~

이 넓고 조용한 해변길을 독차지하고 산책중이다.

농땡이팀 6명 였는데 

모두들 어데로 가셨는지 아직 모름~~ㅎㅎ








지맥길에 들었으면 조망없는 숲길에서 

길 찾아 헤메느라 정신 없을텐데

한가함과 여유 그리고 들려오는 파도소리의 여운

일부러 오기도 힘든길 첩첩산중

지맥산행을 핑계로 넘넘 아름다운 시간을 보내고 있슴이야요. (행복).




흙길 따라가노라니

군처소가 있는데 얼마나 사용한지 오래됐으면

자물쇠도 철조망도 완전 녹슨자체 

반대쪽 해안가로 내려가보니 

해안가로 오르내리던 계단도 있고 뭔 비석인지 커다란 비석도 있던데. ...




얼만큼 해안도로따라 걷다보니 끝이 없겠구나 싶어 

다시 돌아오는 길~~ 성황당!!

녹색숲속 위로 기와지붕과 저 멀리 바다!

참 아름다운 풍경이라 생각된다. ▼






조망터에 다시 돌아올때 그때서야 민들래언니 나타나신다.

뭐 하시고 이제 오시냐니까 소나기 쏟아질 땐 

어느 가게집 앞에서 비 피해 놀고 계셨다능 ~~ (미쵸요).


조망터를 알려드리며 동행해서 다시 한바퀴 인증 !! (12:45).











혼자있을 때 

거친 파도소리가 무서버 내려오다 다시 올라간 해변가로 내려서며 

파랭이꽃도 만나고 바위위에 멋진 소나무도 만나고~~

해안선 철조망 너머로~~







다시 한바퀴 돌아 내려오며 ~~

강산님과 민들레언니. ▲










공양왕릉 멀리 바라보며

이시간쯤이면 발빠른 선두분들 도착하지 않았을까? 

했는데 아직 아직이다.(15:20)


순간으로 느낀다

아~~

완주팀원들 엄청 고생스런 길을 걷고 계시군아 싶다.

님들깬 째꼼 지송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가끔은 이런시간을 갖는것도 제겐 참 좋은 시간활용 방법인 듯 하다.



곧 황금들판으로 바뀔 농촌 들녁 한바퀴 돌아 

궁촌리 마을회관 마당 앞으로 해서 본부로~~











선수들 오시면 식사자리 찾아 옮겨서 등대를 배경으로 ~~한컷

넷물이 흘러 넓은 바다로 드는 아름다운 모습 ▲


예전 같으면 진작에 도착했어야 할 선두 선수들이 아직도 도착 전이다.(16:40).


비는 오고 길은 미끄럽고 제대로 보이지도 않는 지맥길 찾느라 

얼마나 고생들될까 싶으니 넘넘 편한시간 자유 트레킹 시간이 미안해서

곡차들고 마중길에 나서니 한둘한둘 도착하시며 하시는 말씀들

아구 힘들어 !! (17:40)


시원한 곡차 한잔이 생명수라 하시며 얼마나 기뻐하시던지~~ ㅎㅎ



마중나온 곳에서 올려다 본 경사진 철계단으로 하산길. ...

드뎌 84세 총대장님 일행들이 도착하신다.

힘들고 어려운 길 수고 엄청 하셨습니다. (꾸벅).



산행은 안했지만 

한거만큼 노심초사 후미팀들 오기를 

목빠지게 기다려 늦은시간 (19:15) 출발.

노원 (23: 43분) 도착.


" 아름다움을 위하여 "

시 한줄 읽으며

긴긴 하루 일정 끝까지

무탈함에 안주하는 감사한 마음담아 조용히 마무리 합니다.



힘들고 어려운 길 찾아

사금지맥 3구간에 임했던 

회원여러분 모두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2019. 08. 15. 목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