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좋은방/◈좋은글 모음방

세순님의: 감 사

수정산 2021. 5. 7. 20:56

 

 

 

 

 

 

 

 

 

 

 

 

 

 

 

 

 

 

 

 

 

 

 

 

 

 

 

 

 

? 감사

열애 들뜬 밤을 보내고
오들오들 떨며 하룻밤을 보낸다

아이의 짜증이 섞인 울음소리
떠지지 않는 눈을 들여다본다

매섭게 몰아치는 한파
길목마다 발 딛는 곳마다 빙판길

따뜻한 국물에 밥이나 한술 뜰까
그런데 밥통은 비어있다

죽지 않고 살아 아파하니 감사
아프지 않고 배고프다 울어주니 감사
빙판길 내딛을 걸음 있으니 감사
빈 밥통은 누군가 먹었음이니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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