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북도

전남 보성/오봉산 칼바위

수정산 2022. 12. 12. 12:14

◇ 산행코스: 득량 남초교~칼바위, 마애불~[氣]풍혈지 ~오봉산[324m]~ 용추폭포~해평저수지~ 주차장. [9.5km. 4:00]

◇ 2022. 12. 10. 토욜. [신사. 248]

서울에서 7시 출발.

5시간 꽉 채워서 12:07분 득량초교 앞 도착.

여름이라면 한 낯 뜨거운 시간이지만 계절이 추운 겨울이어서 그나마 산행엔 지장이 없다.

긴 시간 차내에서 움추렸던 기지개가 다 펴지기도 전에 득량만방조제가 시선을 압도한다.

와~~ 바다다!

순간 긴 시간 지루했던 피곤을 잊는다.

그것뿐이 아니다.

걸음걸음 돌탑들이 시선을 뗄 수 없게 쌓아 올린 섬세함에 놀랍다.

지역의 발전을 위해 이런 아이디어를 냈다는 보성군민들께 감사드립니다.

2002년부터 4년에 걸쳐 마을 이장님을 중심으로 45개의 돌탑들이 정교하다.

바다와 하나가 된 돌탑들~~

돌탑과 하나가 된 득량만~~

교통편이 멀어서 하나의 흠이 되지만 

그 고통을 감내해야만 볼 수 있는 드넓은 바다와 날카로운 칼바위 능선길이다.

아찔한 능선이지만 걷기엔 전혀 무섭지 않게끔 철저한 안전관리에 힘이 된다.

아쉽다면 날씨가 좀 아쉽다.

괘청한 날씨라면 저 멀리 섬처럼 보이는 산들이 선명할 텐데 하는...

바다를 내려다보며 산 위에서 걷는 기쁨.

사방팔방 걸림 없는 날카로운 능선...

와~~ 정말 아름답구나!!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풍화되고 물의 침식작용에 의해 암석이 풍화되어 떨어져나가 지금의 절벽 칼바위가 되었다는...

보기만해도 무서움 느껴지는 칼바위 전망대에 서서 감상중...

 신기함을 금할 수 없음.

어쩌면 바위가 이럴 수가...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이번엔 칼바위 가까이 장제굴까지 들어가 보기로 한다.

멀리 선 식별이 불가능하지만 가까이 다가서서 자세히 보면 칼바위 저 움푹한 곳에 마애불이 새겨져 있음을 볼 수 있다.

마애불상을 친견하러 가는 길에도 정교한 돌탑 몇 개를 더 보면서 내려간다.

찾으셨나요?

마애불상??

그런데 신기하게도 제 눈엔 

앞에 있는 큰 바위 형상도 사람 얼굴로 보입니다.

새겨진 마애불상과 마주 보듯...

뭐 눈엔 뭐만 보인다더니 ㅋㅋㅋ

마애불상을 친견하고 풍혈지로 가는

길은 예쁜 돌담길입니다.

산에서 이런 아기자기 한

길을 걷다니 재미가 소올솔~~

아기자기 한 나지막한 돌담길 걸어 올라와 

뒤돌아보니 또 다른 모습으로 보이는

칼바위.!!

진짜로 보성 오봉산 재미있다.

이번엔 氣 받는 풍혈지도 있다.

저도 氣 받으려 앉아보니 정말

따뜻한 바람 나오는 느낌.ㅎㅎ

이번엔 친구 氣 받으라 했더니

얼굴로 氣를 받는지~~내원참!

그러더니 저 바위 앞에 가서

떨어질 줄 모르는 친구 ㅎㅎ

사실은 그 탑에서 멀리 남근석 바위가 보임.

돌탑을 쌓은 사람들의 노고와 정성에 감탄!!

얼래?오봉산 정상 사진들은 어디로 갔지?

정상 지나서 본 탑들인데...▽

정상 지나서  하산길 용추폭포.

물은 없지만 폭포수를 상상하며 ~~

폭포에 물은 없고 감은 있다. ㅎㅎ

산행길이 이렇게 예쁠줄이야~~

물 없는 폭포 답사 후 

주차장 가는 길은 또 왜 이리 이쁜지...

지금 걷고 있는 길은 국가산림문화자산 

보성 오봉산 구들장 우마차 길 안내.

보성 오봉산은 처음부터 끝까지

예쁘고 아름다운 길 만점.

해평저수지 하산길에서 본 칼바위 모습.

반대쪽 멀리서 보니 또 다른 모습.

 

해평저수지를 산 위에서 볼 땐

한반도 모양이던데...

빨간 동백꽃 몇 송이 피었었는데...

헐!!

저수지 아래 대형주차장에서 산행 끝.

 

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조새바위랑 오봉산 정상 둘러보기...

이 또한 보성 오봉산 명물 중 하나.

조새바위!!

오작교 탑인가?

해평저수지와 득량만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소에 있던데...

저 날카롭게 생긴 바위 끝,

조새바위!

칼바위 아래 정제굴과 오봉산 정상에서 산우랑 나.

조새바위랑 풍혈지.

날씨는 흐렸지만

마음만은 상괘 경괘 통괘!

산악회 차를 장장 왕복 10시간.

지철 왕복 2시간씩이나 타고 먼 거리 산행은 피곤하지만, 산행하는 시간만큼은 그 보상을 충분히 받고도 넘친다.

예쁘고 아름다운 보성 오봉산.

산행은 짧으나 옹골찬 산으로 득량만을 바라보며 좁은 가슴으로 넓은 해량을 감상할 수 있었던 멋진 하루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2022. 12. 10. 토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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