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일상

선운각 한옥 카페에서

수정산 2023. 3. 4. 21:36

베푼 덕도 없는데 날마다 좋은 날...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카페 건물들...

북한산을 오가며 익숙한 건물이

언제부터인가 선운각이라는 카페로

바뀐거 정초에 북한산 오르며 봤지만 산으로 오르느라 무심코 지나쳐버린 곳.

그곳을 오늘 지인과 함께 둘이서...

저 담장 안에서 내다보고 있는 고목의

뽀얀 벗꽃 흐드러지게 필 때면 환호성 치며 걷던 곳인데 비록 벗꽃은 아직이지만

오늘만큼은 저 담장 안에서 동행한 언니랑 차담을 하며 이곳저곳을 둘러볼 수 있는

기회에 마음이 설렌다.

한 때는 고급 요정으로 날리던 장소이기도 했던 곳이지만 잠깐 한우고깃집으로도

사용됐던 그 건물 내부를 카페로 변신시켜서 제법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었다.

주말인 관계로 실내에 자리가 없어

야외로 자리를 잡고 앉으니

여기가 극락이더라 ㅎ ㅎ

차를 마시려 함께 한 지인과 함께 나란히 한 방향을 보고 앉아서 북한산 진달래 능선에 눈길 주며 차담꽃을 피웠다.

지난봄엔 이 마당에서 누군가가 예식 올리는 모습을 북한산 진달래 능선 오르다 말고

구경한 적 있었던 그 마당이다.

저 능선에 서면 이곳에서 행사하는 모습을 멀리서나마 구경할 수 있었다.△

여기까지 오려고 생각도 못했는데 지인의 따님께서 점심 먹는 도중에 전화로

선운각을 다녀오라는 권유에 살방살방 걸어 올라왔더니 단아함과 고풍스러운 한옥 카페를 들릴 수 있게 되어 더 없이 기쁘다.

아마도 병환중에 계신 아버님 때문에 잠시라도 어머님 위로 차 권하는거 같애 마음 편안히 다녀올 수 있어 더욱 고맙고 감사하다.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주말 휴식처로

자리매김 되어가는 분위기도 참 좋았다.

잠시라도 잊고 힐링 되셨으면 참 좋겠습니다

하는 마음에 진실을 담았습니다.

마당에서 행사할 때 사용하던 의자들??

뒷 뜰 추녀끝에 쌓아놓았다.

명품 굴뚝 ▽

단아한 모습에 한옥 참 아름답습니다.

실내에 꾸며진

자개 찻 상과 옛 고가구들~~

우린 실내 보다 야외가 더 맘에 들어

다시 밖으로 나와 한 바퀴.

좀 전엔 야외에도 빈자리 없었는데 춥다고 안으로 들어간 사이 다들 자리를 비웠다.

뜰에 놓인 저 짚방석 따뜻해서 참 좋았다.

다음에 북한산 진달래능선에 들면 

이곳을 더 많이 바라볼 것 같은 예감.

북한산 소귀천계곡길을

걸을 때면 이 길을 선택하게 된다.

사계절 어느 계절을 막론하고 단아함과 고풍스러운 한옥이 참으로 아름다운 곳이다.

고깃집 할 땐 손님들이 엄청 많아서 시끄럽고 정신없어 어떻게 먹었는지도 모르고

뛰쳐나오느라 오늘처럼 자세히 둘러보지도 못했는데 오늘은 카페 분위기라 그런지 조용하게 둘러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함께 하신 지인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2023. 03. 04.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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