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묘년 겨울
마지막 날을 하루 남긴 채로...
함박눈 소복이 쌓여 좋은 날
뽀드득 소리에 장단 맞추며
삥삥 돌아 더 많이 걸으려
다리가 수고 많이 해 준 날...
선각원 도착 했는데
스님께서 출타 중이신 관계로
사진놀이에 더욱 신났음.
잠시 후 귀가하셔서
스님께서 손수 찰밥 해 주셔서
둘이는 맛나게 먹고
다시 눈길을 걸으며 또 신남.
집으로 올 땐
창포원으로 살짝 돌아서...
신나게 눈길을 걸으며...
갈 땐 누군가가 계셔서 그냥 통과했는데, 올 땐 우리도 한번 쉬었다 가자꾸나 하고...
퍼얼펄 내리는 함박눈 맞으며
좋아라 했던 도반
동행해 줘서 감사요.
함박눈 맞으며
스님께 년말 인사차 들리며
울 숙모님 갑작스레 떠나시며
유언으로 남기신 숙제도 할 겸,
잠깐 인사여쭙고 다녀왔음.
동행 한 도반 덕분에 배로
고마운 년말 산책이었음.
감사합니다.
2023. 12. 30. 계묘년을 보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