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강원 DMZ 평화의 길 첫 걸음 14코스.

수정산 2025. 6. 2. 15:12

♧. 연천역고드름 종점~ 백마고지 역
♧. 2025. 05. 31. 토욜.(신사. 188)

DMZ 평화의 길, 도보여행도 벌써
경기도 지역을 벗어나 강원지역에
입성한다. 다리하나를 건너면서
경기도와 강원도의 들녁이 완연히 틀리다는 걸 실감하며 걷는다.

경기와 강원의 작은 언덕 하나를 넘었더니 이런 모습이 펼쳐진다.

이젠 금강산길로 이어지나보다.

네 잎 클로버 만나고 금방 백마고지역 도착. (오후 3시)
오늘 도보여행은 여기서 마무리.
가게도 없고 식당도 없고, 짊어지고

다닌 것 배낭털이 하며 일행과 기사님께서 끓여 준 라면과 쐐주로 포식,
즐겁게 걷고 즐겁게 마무리!

신탄리역은 역사 속으로 살아지고
새롭게 탄생된 백마고지 역에서...

개통 13년 만에 평화의 길을 핑계로
답사할 수 있는 찬스를 얻었음.

신탄리역사 이야기에서 설명했듯
2012년에 백마고지역 개통,
13년 후, 오늘에서야 백마고지역 답사
그럼에도 차탄천 뚝길을 걸어 
연천에서 걸어왔다는 자부심 ㅋㅋ

 
백마고지역에서// 정춘근
 
철길처럼 마주 보는 
우리 팽팽한 기다림의 
종착역은 어디쯤일까.
 
방금 지상의 마지막 역에 내린
백발 할머니가
절벽 같은 철길 끝에서
지평선 너머 세상을 
까치발로 넘겨다 본다.
 
슬쩍 눈물을 닦는
할머니 손가락에 외가락지
이제는 다 닳아 끊어질 것 같은데
쌍가락지를 다시 끼워 줄
그날은 아직 멀었는지
 
무심한 폿소리만 
녹슨 철조망 흔든다.
 
그래도 촉촉한 눈길이
끝나는 곳에서
뒷짐을 진 할아버지가
백마고지역을 바라보고 
있었으면 좋겠다.

백마고지역까지 운행하는 버스 노선
과 동송과 동송만 운행하는 버스도 있음.

 
아래 사진들은 오늘 백마고지역을 답사하며 2013년 12월 29일 백마고지 전적지 답사 추억을 소환함. 이 날은 늦은 시간 승용차로 왔기 때문에 백마고지역사를
둘러보지 못한 아쉬움 오늘 채움.

열쇠부대 아까 걸어오면서 지나쳤는데...
경기도에서 강원도를 들어서자마자
뼈 아픈 슬픔이 서려있는
아픈 역사를 돌이켜보게 된다.

포항에서 올라온 아우랑 갑자기
이뤄진 일정 이었었는데 다시 소환하니 
추억이 아름답다는 말이 실감ㅎㅎ
감사합니다.
2025. 05. 31. 토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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