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화원 1625

봄이 오는 길목

24 절기의 하나. 우수[雨水] 눈 대신 비가 내리고, 얼음이 녹아서 물이 된다는 뜻으로 이 무렵부터 날씨가 많이 풀리고 나뭇가지에 싹이 돋기 시작한다는 절기 우수[雨水] 그래서인가 비도 내리고 날씨도 푹하고 꽃들도 더욱 생기발랄하다. 밖에 비 오고 흐린 날인데도 불구하고 창가의 베란다 꽃들은 멈출 줄 모르고 봄의 향기 부여하느라 날마다 바쁜 표정이다. 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봄이 오는 길목에서... 감사합니다. 2024. 02. 19. 월욜. [우수]

아쉬운 이별

사람 살아가는 인생의 조언. 사람은 태어나는 순서랑 상관없이 사고에 의한 또는 질병에 의한 서로간의 이별을 맞이하는데... 꽃들은 피어나는 순서대로 자리를 비워준다. 온전히 묵언의 수행으로 몸 받혀 살아 온 꽃들에게서 참 많은 걸 배워간다. 개화를 시작한 지 9일째. 곱슬머리한채로 남은송이가 피어나기를 기다려주고 있다. 얼마나 거룩한 삶인지... 이제는 서로가 이별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드디어 남은 한송이가 피었다. 그 삶이 위대해보임은 왜일까? 마음은 비워야 행복해진답니다. 감사합니다. 2024. 02. 18. 일욜.

행운목꽃 3대가

행운목 나무가 3대의 꽃대를 올려 어우러진 그 향기를 어찌 표현해야 좋을지. 밝은 낮시간엔 입 꼭 다물고 야무지게 있다가 저녁시간 되면 서서히 입술을 열기 시작하여 어두운 밤이 되면 지들만의 대화를 하느라 고운 향기 정신없이 뿜뿜 품어내는 행운목 꽃의 매력 향기에 취하다. 개화 1주 만에 마지막 작은대 아래쪽까지 모두를 피워냈다. 그 짧은 기간을 피우기 위해 묵언의 수행을 일 년 꼬박한다. 그건 매년 필때의 예기지. 어쩌면 언제 또 찾아올지 기약도 없는 꽃이지만 3년을 계속 찾아준 고운 향기에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 향기로운 향기속에서 기쁨 만끽하는 공간. 더도덜도 말도 오늘만 같아라. 어제 내린 진눈깨비가 예쁘게 그려 낸 아름다운 설산!! 생활의 리듬과 삶의 보람을 느끼며... 감사합니다. 20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