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한때 소중했던 것들이 멀어진다고 해서 너무 미워하지 말아요. 사랑을 영원으로 만들지 못했다고 해서 그간 쌓아 온 행복들이 모두 쓸모없는 것들이 되는 건 아닙니다. 한때 서로의 슬픔을 나누었던 사이가.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빛나는 미소를 선물해 주었던 사람이, 지금의 멀어짐 만으로 미워해야 할 대상이 되어 버리는 건 너무 아픈 일이잖아요. 세상에는 그곳에 두고 옴으로써 비로소 영원의 아름다움을 품게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한때의 사랑, 한때의 행복, 한때 우리 곁에 머물렀던 것들. 미움 없는 작별도 존재합니다. 내게서 멀어진다고 그 모든 추억들을 부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믿습니다. 한때 사랑했던 것들을 그 모습 그대로 두고 올 줄 아는 것. 지금의 아픔으로 그 시절의 사랑을 판단하지 않는 마음. 우리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