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보여행

§일본 도보여행 4일째§이끼 선생님 환송식(13.03.27)(1)

수정산 2013. 5. 11. 13:09

 

이끼 포구 근처에서

유가타를 입고 후한 저녁상을 받은 숙소에서

도보여행 2틀째 밤을 보내고

오늘일정 에 맞추워 항으로 나와 시간에 맞춰 승선했다 .

 

 

어디선가 아우성 소리가 들린다

따라가본다

비오는데 우산을 들고 뭐 하는건가 했다 .

 

 

새학기가 되어 정든 선생님께서

다른 학교로 발령을 받아

떠나시는 길을 환송하는 모습들이다 .

프랭카드를 들고

우산을 들고 혹은 비닐옷을 입고

눈시울이 뜨겁도록 선생님을 외쳐 부른다 .

 

 

학부형도 울고 학생도 울고 선생님께서도 우신다 .

학생들이 써서 주머니에 넣어준 편지를 읽으시며

눈물을 감출 수 없는지 선상 밖으로 나가시는 모습도 보았다 .

 

 

배는 시간에 맞춰 서서히 떠나간다.

학생들은 더 큰 함성으로 선생님을 불러댄다 .

보는이로 하여금 모두를 눈시울을 붉게 만드는 장면이다 .

 

 

인정이 메마른 사회라고 했는데

고국에서도 저런 진 풍경은 볼수가 없었다 .

저 학생들이 메마른 어른들 가슴에 꽃을 달아주는 뭉클함이 밀려온다 .

 

 

그리도 청명하게 맑던 하늘과 바다는

오늘따라 희뿌연 회색빛을 토해내고 있다 .

난 

일부로 선상 밖을 서성이며

뱃 바람에 불어드는 찬 바람을 맞고 있었다 .

 

 

바다물도 고요히 바람도 고요히

사제간의 마음을 모두가 고요한 침묵속으로

밀어 넣으며 배는 내가 가야할 가라쯔성을 희미하게

불 수 있도록 가까이 다가왔다 .

 

 

 

 

 

희미한 회색빛 톤은

어느새 조금씩 씻겨져 맑음으로 변해가는 동안

가라쯔에 도착해 난 길을 걷고 있었다 .

 

 

 

 

 

 

 

역 근처 안강관광호텔로 숙소를 정해놓고 

배낭을 내려놓고 당진 (가라쯔) 시내와

가라쯔성 을 답사하러 길을 떠난다 . 

 

 

 

 

 

 

 

 

 

 

 

 

 

 

 

 

 

 

 

 

 

 

 

 

 

 

 

 

 

 

 

 

 정말 오랜만에 보는 양철 바케스?이름도 가물거리는 옛 물건이 보인다 .

 

 

 

 

 

2013..03..27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