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회향

§호남정맥 5구간 § 소리개재 성옥산 가는정이 묵방산 모악지맥분기점 운암삼거리.

수정산 2013. 11. 29. 17:53

 

호남정맥 5구간

 

전북 완주 임실/ 정읍

 

소리개재~ 성옥산 ~가는정이~ 묵방산~ 모악지맥~ 분기점 ~운암삼거리

 

작년 12월에 산행했던 오봉산 구간과

올 새해 첫달에 산행했던 왕자산 구간사이에

성옥산 과 묵방산 구간 보충산행 길을 나섰다 .

 

서울에서도 어제 함박눈 내리다가 진눈깨비로 변한 눈발이 날렸다 .

그 덕에 북한산 정상부에 하얗게 핀 눈꽃을 멀리서나마 볼 수 있었지만..

행여 오늘 산길에서도 호남에 첫 걸음을 할때처럼 환상에 雪國을 만나진 않을까?

하는 호기심으로 매서운 새벽바람에 길을 떠난 행운은 정말 환상 그 자체로 시작되었다 .

 

양재에서 06:50

 3주만에 뵙는 일행들과 조우해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추운몸 따듯한 차에 올라타니 사르르 몸을 녹이며 잠이들어

여산휴게소 경유할때 눈을 뜨니 온통 새하얀 세상으로 변해있었다

어머나 이게 무슨일일까 싶다 .

정신이 번쩍든다 신나는 눈꽃산행을 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으로 ..

 

신나게 달리던 차가 멈춤한다 .

앞서가던 승용차가 눈길을 못가고 멈춘 바람에 ..

창 밖을 내다보던 난

때는 이때다 싶어 차에서 언능 내려 변화한 주변 풍경에 도취한다 .(09 :54 )

 

약 20분 정도 이럴까 저럴까 하다

결국 정맥팁들은 소리개재 까지 걷기를 시작한다 .

생각이난다 .

호남정맥을 출정하여 2구간부터 4구간까지 계속

새하얀 설화속 상고대와 함께했던 기억들이..

그리고 오늘 5구간 보충산행 에서 변함없이 ..

역시 호남정맥 에선 사계절 모두 볼거리가 풍성했던것 같다 .

 

 

 

 

 

 

 

 

 

 

 

 

 

회색 구름은 서서히 푸른 하늘문을 열어주기 시작한다 .

차로 원만히 갈 수 있었음 이곳을 그냥 휙 지나쳤을 곳인데 ..

사교마을 선비향 마을을 ..

와 ! 이곳까지 왔다 .

왕자산 산행 후 사교마을 회관에서

잔치가 열렸던 ..

생각 같애선 마을회관에 뛰어가 어른들의 안부라도 묻고 픈 마음이지만 ..

여기서도 한참을 더 가야 소리개재 마루금에 닿으니

그냥 추억만 더듬으며 마을의 안녕을 기원해본다 .

 

왕자산!

구름이 열어준 하늘색 아래로 왕자산이 둥글게 보인다 .

우측으로 꺽어진 저 능선 끝자락 까지 가야하는데 ..

그래도

오봉산 구간을 연결해주는 성옥산 묵방산 구간을 이렇게

눈꽃산행을 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

 

 

 

소리개재 도착했다 .

차가 여기까지 와 줘야 하는건데

걷기시작 1시간은 넘게 걸은 듯 하다 .(11 : 11  )

이렇게 새하얀 눈으로 온통 길을 잃었으니

아무도 선뜻 앞서기를 두려워하는 눈치다 .

 

 

 

 

허지만 용감한 님들은 두려워하지 않으며

한발 한발 한걸음 한걸음 러쎌을 시작하신다 .

주변은 온통 무아지경 속으로 끌어들인다 .

힘든것도 모른다 그냥 즐겁다 .

아무도 가지 않은 새로운 세계로 가기위한

새길을 걷는 새롭고 상쾌한 느낌뿐이다 .

 

 

가시덤풀 속을 헤치느라

찔리고 뜯기고 했지만 마음은 마냥 즐겁게

성옥산 도착한다 .(11 :50 )

 

 

 

 

 

 

따라가기도 바쁘지만 셀카놀이 까정 한다 .

 

 

 

 

다행이다

네겐 이렇게 줄지어 가는것이 여유가 있어서 더 좋다 .

 

 

 

드디어 가야할 묵방산이 건너편 멀리에 보이기 시작한다 .

 

가는정이에 도착한 것이다 (13:35 )

지금부턴 오는정이로 가면 된단다 .ㅎㅎ

도로로 뚝 덜어졌다

다시 묵방산을 향해 오르기 시작하는 것이다 .

 

와 !

조망이 확 트인다 .

오봉산에서 내려다 보았던 옥정호를 여기서 다시 만났다 .

주저앉아 옥정호 와 함께 쉬어간다

 

 

 

지금부턴 하늘아래 보이는 묵방산을 올라야 한다 .

 

 

 

 

 

 

 

 

곳감이 있는걸 보면 사람이 사는 것 같은데

마당에도 어디에도 아무 흔적이 없다 .

지붕위에 쌓인 눈만 멋을 내고 있다 .

 

 

 

 

 

 

 

 

 

 

된비알 치고올라

새하얀 눈꽃과함께 묵방산에 올랐다 .(14 :46 )

 

 

 

 

 

 

 

 

 

 

 

 

 

 

온통 새하얀 雪國의 세상을 맘껏 누리며

모악지맥 분기점 까지 왔다 .

 저 아래 예쁘게 생긴 운암대교가 보인다 .

산도 들도 대교도 몽땅 희다 .

 

푸른하늘 흰구름!

더욱 아름답고 멋지다

보이는 풍경들을 최고로 이끌어 주고 있다 .

 

 

 

옥정호를 바라보며 회원님들의 추카를 듬뿍 받으며

호남정맥 에서의 보충산행 !!

아름다운 설화의 세계에서 오늘도 즐거움 배가되었던 일정 마무리한다 .

부처님전 공양중에 꽃공양이 최고라는데

전 오늘 최고의 꽃다발을 받은셈이다 .

추카의 꽃다발을 주신 분

예쁜 선물을 주신분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

 

 살아가면서 갚아야 할 빚이기도 하지만

함께하신 님들의 정성으로 감사히 받겠습니다 .

매주 목욜에 진행해온 호남정맥의

 아름다운 머너먼 추억들..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새하얀 눈 녹듯이 맑고 향기롭게

마음으로 가슴으로 오래오래 기억되길 바라며

그 먼먼길들 어떻게 걸어 왔는지

자신에게 힘찬 박수를 보내며

함께하신 회원님들께 더 큰 박수를 드리며 ..

외망포구 가기를 조용히 기다려야 하는 아쉬움으로 일단락 짓는다 .

 

파이 서비스가 종료되어
더이상 콘텐츠를 노출 할 수 없습니다.

자세히보기

 

 

회색빛으로 잔뜩 흐린 날씨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맑음으로 변하여

푸른하늘 과 백색의 설화가 환상의 커플로

 아름다운 산행을 할 수 있도록 찬조출현을 한 오늘!

1 대간 9정맥 종주 추카 꽃다발과 함께

그 동안 정맥길에서 함께했던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 가득품은 행복한 하루하루 !

지난날들 포함하여 겸허한 마음으로 머리숙여 회향 올립니다 .

 

2013. 1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