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회향

§호남26구간§ 모암재 존재산 주릿재 동소산 석거리재 백이산 빈계재

수정산 2015. 1. 12. 17:57

호남정맥 26구간

전남 보성군/전남 순천시

산행코스: 모암재→ 존재산→ 주릿재→ 동소산→ 석거리재→ 백이산→ 빈계재 (5시간)

2015.01. 11.

송백산악회에서 진행하는 일정표 따라 

마침 못한구간 보충산행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워져

두려움과 설레임으로 배낭을 챙겨 길을 떠났습니다. (회비: 4만원)

겨울이라 하기엔 정말 어울리지 않는 풍경들을 접하면서

모암재에서 부터 산행 시작합니다.(11:20)

존재산을 올려보며 겨울바람 아닌

꽃샘바람 같은 쌀쌀한 바람 맞으며

고도의 언덕을 줄지어 오릅니다.

 

 

정상부엔 통신시설이 있고

가야할 길에는 날카로운 철사망이 쳐져있고

조심하며 선두에서 후미까지 모두 모여 진행합니다

 

 

 

어떻게 선두따라 가디보니 주릿재 가 나오고

어제 백두대간 산행하신 몇몇님들이 여기서 탈출을 시도 합니다.

문학관을 보겠다고 선두팀들은...

저길 가다 버스의 유혹을 못 이길까봐 바로 진행합니다

 

 

동소산 방향을 오르며 얼마나 따듯하던지요

날씨는 완전 따듯한 봄이요

풍경은 완전 가을 입니다.

 

멀리 시야가 트입니다.

추동저수지를 비롯한 멀리 순천만인지 벌교만인지 모르고

그냥 겨울에 보는 바다여서 더욱 좋은 ~~

 

 

 

 

장애물을 넘고넘어

된 비알을 오르니 시야는 더 넓게 바람은 더 세게~~

485.5봉 능선에서 가야 할 백이산을 미리 조망합니다.

 

 

신나게 힘 받아 갈라치면 힘빠지는 임도

여기엔 짖지도 않는 순한 토실이가

조심하라 안부를 묻는양~~

 

넘실대는 풍경들이 쥑여줍니다.

딱 일년만에 정맥길에 들어선 재미가 소올찬 합니다

 

가야할 백이산에선 계속 빨리오라 눈짓을 하지만

한걸음에 갈 수 없는 고도의 언덕을 몇번 치고 올라야 한답니다

그러나 보는것만으로도 시원하고

가슴이 확 트이는 기분좋게 멋있습니다

오늘은

백이산이 있어서 살 맛이 나는것 같습니다

 

 

 

아구야 오늘 바닥까지 내려서야하는 불편을 몇번째인지

까막게 잊었습니다 역쉬 정맥길은 이것이 매력인가 봅니다.

완전 미초요!

 

지금부터 새로 시작하는 맘으로

백이산을 향해 전진합니다

초반부터 깍가지른 경사길 오르기가 힘에 부치기 시작합니다

 

 

 

골재채석장 이라더니~~

어마마 합니다

 

급경사 길 올라서서 뒤돌아 봤더니

오전에 올랐던 존재산에서부터

얼마나 마니 돌아 왔는지 보이는 능선들이 말해줍니다▽

 

이젠 정말 한봉우리만 치고 오르면 백이산정상 입니다 △

 

 

드뎌 백이산 정상 도착합니다.(15: 37)

꼴찌여서 정상엔 아무도 안계실 줄 알았는데

두다리 쭈욱뻗고 안면 모르는 어느 분께서 귤을 먹으라 주셨지만

그걸 먼저 먹을 힘이 없었습니다

받아든채로 인증삿만 ~~

 

 

 

 

오늘 최고봉이자 조망도 최고로 좋았던 백이산에서

삶의 활력을 가슴으로 맘으로 몸으로 가득채워 하산을 서둘러

아주 쉽게 빈계재 도착합니다 (16: 03).

만세를 외치며 아침에 타고 온 애마를 찾으로~~

세상에나 백이산에서 빈계재로 하산시간 보다 더 마니 (16: 38)

신작로를 걸어서 뭔 천막을 전세냈나 하고 드다 봤더니

산벗님들 식사하는데 추울까봐 이렇게 한다네요

낯설었지만 산행도 무탈하게~~식사도 

들깨국물에 떡국과 맛갈스런  봄동 야채로 만든 반찬들이

봄내음을 물씬 풍기며 제 맛을 내어

수고하신 님들께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이렇게 하루는 후다닥 지나갔고

보충구간 한구간은 깔꼼하게 마무리~~

 

2015. 0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