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게 달리던 차가 멈춤한다 .
앞서가던 승용차가 눈길을 못가고 멈춘 바람에 ..
창 밖을 내다보던 난
때는 이때다 싶어 차에서 언능 내려 변화한 주변 풍경에 도취한다 .(09 :54 )
약 20분 정도 이럴까 저럴까 하다
결국 정맥팁들은 소리개재 까지 걷기를 시작한다 .
생각이난다 .
호남정맥을 출정하여 2구간부터 4구간까지 계속
새하얀 설화속 상고대와 함께했던 기억들이..
그리고 오늘 5구간 보충산행 에서 변함없이 ..
역시 호남정맥 에선 사계절 모두 볼거리가 풍성했던것 같다 .
회색 구름은 서서히 푸른 하늘문을 열어주기 시작한다 .
차로 원만히 갈 수 있었음 이곳을 그냥 휙 지나쳤을 곳인데 ..
사교마을 선비향 마을을 ..
와 ! 이곳까지 왔다 .
왕자산 산행 후 사교마을 회관에서
잔치가 열렸던 ..
생각 같애선 마을회관에 뛰어가 어른들의 안부라도 묻고 픈 마음이지만 ..
여기서도 한참을 더 가야 소리개재 마루금에 닿으니
그냥 추억만 더듬으며 마을의 안녕을 기원해본다 .
왕자산!
구름이 열어준 하늘색 아래로 왕자산이 둥글게 보인다 .
우측으로 꺽어진 저 능선 끝자락 까지 가야하는데 ..
그래도
오봉산 구간을 연결해주는 성옥산 묵방산 구간을 이렇게
눈꽃산행을 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
소리개재 도착했다 .
차가 여기까지 와 줘야 하는건데
걷기시작 1시간은 넘게 걸은 듯 하다 .(11 : 11 )
이렇게 새하얀 눈으로 온통 길을 잃었으니
아무도 선뜻 앞서기를 두려워하는 눈치다 .
허지만 용감한 님들은 두려워하지 않으며
한발 한발 한걸음 한걸음 러쎌을 시작하신다 .
주변은 온통 무아지경 속으로 끌어들인다 .
힘든것도 모른다 그냥 즐겁다 .
아무도 가지 않은 새로운 세계로 가기위한
새길을 걷는 새롭고 상쾌한 느낌뿐이다 .
가시덤풀 속을 헤치느라
찔리고 뜯기고 했지만 마음은 마냥 즐겁게
성옥산 도착한다 .(11 :50 )
따라가기도 바쁘지만 셀카놀이 까정 한다 .
다행이다
네겐 이렇게 줄지어 가는것이 여유가 있어서 더 좋다 .
드디어 가야할 묵방산이 건너편 멀리에 보이기 시작한다 .
가는정이에 도착한 것이다 (13:35 )
지금부턴 오는정이로 가면 된단다 .ㅎㅎ
도로로 뚝 덜어졌다
다시 묵방산을 향해 오르기 시작하는 것이다 .
와 !
조망이 확 트인다 .
오봉산에서 내려다 보았던 옥정호를 여기서 다시 만났다 .
주저앉아 옥정호 와 함께 쉬어간다
지금부턴 하늘아래 보이는 묵방산을 올라야 한다 .
곳감이 있는걸 보면 사람이 사는 것 같은데
마당에도 어디에도 아무 흔적이 없다 .
지붕위에 쌓인 눈만 멋을 내고 있다 .
된비알 치고올라
새하얀 눈꽃과함께 묵방산에 올랐다 .(14 :46 )
온통 새하얀 雪國의 세상을 맘껏 누리며
모악지맥 분기점 까지 왔다 .
저 아래 예쁘게 생긴 운암대교가 보인다 .
산도 들도 대교도 몽땅 희다 .
푸른하늘 흰구름!
더욱 아름답고 멋지다
보이는 풍경들을 최고로 이끌어 주고 있다 .
옥정호를 바라보며 회원님들의 추카를 듬뿍 받으며
호남정맥 에서의 보충산행 !!
아름다운 설화의 세계에서 오늘도 즐거움 배가되었던 일정 마무리한다 .
부처님전 공양중에 꽃공양이 최고라는데
전 오늘 최고의 꽃다발을 받은셈이다 .
추카의 꽃다발을 주신 분
예쁜 선물을 주신분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
살아가면서 갚아야 할 빚이기도 하지만
함께하신 님들의 정성으로 감사히 받겠습니다 .
매주 목욜에 진행해온 호남정맥의
아름다운 머너먼 추억들..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새하얀 눈 녹듯이 맑고 향기롭게
마음으로 가슴으로 오래오래 기억되길 바라며
그 먼먼길들 어떻게 걸어 왔는지
자신에게 힘찬 박수를 보내며
함께하신 회원님들께 더 큰 박수를 드리며 ..
외망포구 가기를 조용히 기다려야 하는 아쉬움으로 일단락 짓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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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빛으로 잔뜩 흐린 날씨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맑음으로 변하여
푸른하늘 과 백색의 설화가 환상의 커플로
아름다운 산행을 할 수 있도록 찬조출현을 한 오늘!
1 대간 9정맥 종주 추카 꽃다발과 함께
그 동안 정맥길에서 함께했던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 가득품은 행복한 하루하루 !
지난날들 포함하여 겸허한 마음으로 머리숙여 회향 올립니다 .
2013. 1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