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150215/화대둘째날*연화천 형제봉 벽소령 칠선봉 영신봉 촛대봉(1부)

수정산 2015. 2. 21. 18:25


어제저녁 이렇게 푸르던 하늘에선

15일 새벽녁 잠이깨어 밖에 나와보니

연하천대피소 하늘은 왜그리 낮게 보이던지

별들은 왜 그리 크게 빛나던지...

쨍쨍한 별들이 얼마나 마니 떠서 반짝이던지

그 별들을 보고 들어가 다시 잠을 못잤다.

5시반 약속을 4시로 땡길까 폰을 꺼냈다 넣다를 반복하는 사이

옆자리에서 일어나 나갈 채비를 한다.

나도 덩달아 일어나 채비를 하고 취사장으로 나간다.

새벽 4시20분

먼길 떠날 산벗들이 벌써 뭔가를 끓이고 있다.

난 아직도 멀은 약속시간에 왜 벌써 나와 떨고 있는지...

그 별이 또 보고파서 나왔는데

야속하게도 안개속으로 모두 숨어버렸다.

내일은 비가 온다고 했는데

비가 금방 내릴 것 같아 걱정스럽다

새벽시간이 흘러 동생이 나타났다.

아침은 간단히 먹고 벽소령가서 밥을 먹기로 했기에

간단식으로 한다지만 약 30여분 지체를 하고 06시

아직도 어두운 밤이지만 저벅저벅 길을 떠난다.


 

 

 

 

 

 

 

 

 


벽소령대피소 도착 (07:30)


 

 

 

 

 


밥 해먹고 나와 길을 또 걷기시작 (09: 00)

벽소령대피소에서 1시간30분 많은 시간을 지체했다.


 


어메나!

이 무슨 양탄자같은 곱디고운 산길입니까?


 

 


거의 선비샘 까진 새색시 같은 고운길...


 


빈 통에 물을 가득채우고.


 


칠선봉도착(10:45)


 

 

 

 

 

 

 

 

 

 


영신봉도착 (11:26)


 


이왕에 힘들게 왔으니

낙남정맥 시발점 영신봉을 막내에게 확인시켜준다.

환희심 가득했던 낙남정맥 회향일을 생각함서...


 

 

 

 

 

 


낙남정맥 회향일에 영신봉 찍고

이곳에서 거림을 지루하게 걸었던 기억이 살아난다

조기 아래 세석대피소에서 뭔가를 먹으며 쉬어 갔었지만

오늘은 안개에 그 멋진 유혹의 대피소가 안보인다.

잘 된셈이다

날씨가 도와줘서 오늘 힘들이지 않고

무난하게 잘 걷고 있다는 생각이든다.


 

 

 

 

 

 


어둠을 헤치고 몽환적인 안개속을 헤치며

촛대봉 해발 1703 고지에 이르러

지리산 화대종주 둘째날 (12:25)

약 6시간 이상을 걸었다

가야할 장터목대피소도 천왕봉도 암것도 안보인다

오로지 가야 할 길만 따르라고 지리산신님께서

이렇게 길을 안내 하시는가 싶다.

미리보고 겁내기 보다는

뒤돌아보고 엄청 왔다고 주눅들기 보다는

차라리 이 편이 훨씬 났다고 생각하셨다고

위안을 받고 싶은거다.

오직 천왕봉을 향해 열씨미 걷기만 하라고...

동생도 잘 따라오고 있다

기분이 좋다

그건

콘디션도 좋다는 느낌이다.


 

 

연하천대피소 출발 (06:00)

벽소령대피소 도착 (07:30)

아침해먹구 1시간30분 후 출발.

촛대봉 도착 (12: 25)

 

2015. 02. 15.(화대종주 둘째날 1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