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대종주길에 나선 두남매는 새벽 연하천대피소를 빠져나와 무사히 천왕봉 도착했다. 오후 3시가 훌쩍 넘은 시간에 천왕봉 도착해서 대한민국 만세창을 한다. 장터목대피소에 숙소를 에약하신 어느 한분이 계셔서 증명을 남겨주시곤 태극기를 빌려달라신다.
녜, 하고 언능 인증까지 남겨드리고 그 시간 대원사로 출발한다. 치밭목까지 거리가 4 km 로 나왔으니까 별탈 없으리라 믿고 들어선 치밭목 가는길은 가도가도 끝이 없더이다.


중봉 도착.(16:14)









갑자기 나무가 용이되어 하늘로 승천하는 모습 같다



















한참을 늦장 부려가며 써리봉 도착 (16: 59)



길고 긴 산행길 4 km 가 어찌이리도 먼지 오르내림은 왜 그리 심한지 철계단은 왜 그리 많은지 처음이니까 모르니까 용감하게 내려선 치밭목대피소 도착(17: 40)
천왕봉에서 4km 거리라고 글구 하산길 이라고 천만에요.
오르내림과 급경사 철계단이 얼마나 겁먹게 하는지 완죤 주눅들어 간신히 치밭목대피소 찾아 왔다오.




이젠 다 왔나 싶었더니 무슨 . .. 대원사까지 7km . 어메 미초요 4km 도 죽을힘다해 걸었는디 7km 라니요.

치밭목대피소 약수터는 여서 꽤 멀다 .
걸어야 할 거리가 있기때문에
빈통을 채우려 약수터를 왕복하고
치밭목주인장께 양해를 얻어 잠간 들어가 커피랑 간단식을 하며
하룻밤 묶어가면 안되냐고 했드니
치밭목대피소는 난방시설이 전혀 안돼고
침낭도 없단다.
밤새 달달떨어야 할 생각을 하니
그냥 하산이 났겠다 싶어
아직 개봉하지 않은 밤빵만 건네드리고 자리를 뜬다.(18: 00)

무제치기교 건널때 (18:24)
여름이면 아직 환할 시간이지만
흐린 날씨로 점점 어두워지고 가랑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그럼에도 두남매는 신나게 걸었다 ㅎㅎ



두발로 화대종주의 기념을 하기 위함인데
흔들렸지만 기쁨 가득 담겨 있음이다.
마지막 유평리 0.5km 지점확인.△
유평리도착 남은 대원사 1.6km만 더가면
기대하고 고대하던 지리산 화대종주 성공!!



지리산대원사가 아닌
방장산대원사 라는 현판앞에서
무한한 기쁨과 감사함으로
두손 모읍니다!!



이슬비 내리는 이 밤
대원사 계곡 물소리가 소프라노 고음으로 들리고
춤이라도 출 듯이 흥겨운 모습으로
꽉 닫힌 대원사 사천왕문 앞을 뛰어 오른다.
연화전대피소 06시 출발. 방장산대원사 21시 도착.
장장 15시간 걸어서 도착한 대원사 앞. 남들은 하루에도 거뜬히 한다지만 울 남매는 상상도 못한 길을 맥없이 떠나 함 해 보자는 의지하나로 2박3일을 계획했지만 둘째날 바로 오늘 컨디션이 좋아 그냥 걸었더니 1박2일 화대종주 대성공이다!


이렇게 좋을까
내가 봐도 정말 웃긴다 ㅎㅎ


사랑하는 동생아!
힘들었지!
고생 많았어!
그리고
해내줘서 고맙다!!
만만세!!


동생과 둘이서 도란도란
서두리지않고 쉬엄쉬엄
2박3일 여유가 있어서
1박2일에 끝낼 수 있었던
지리산 화대종주 !!
남들 다하는 거라지만 웬지
가슴 찡한 감동이다.
1차때 가보도 않은 지리산을 겁없이 덤벼든 동생땜시
생전 안가볼 수도 있을 음정마을을 기억하게 만든
장장 13시간 41분을 걷고도
천왕봉을 오르지 못한 아픔이 있기 때문일수도 있지만
암튼 남들 못하는 화대종주를 한거처럼 기쁨을 감추고 싶지 않음이다.
지리산 산신님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연화천대피소 출발(06: 00)
벽소령대피소 아침. 1시간30분.
장터목대피소 도착. (13:45)
장터목대피소 점심. 1시간.
장터목대피소 출발. (14:40)
천왕봉 도착. (15: 20)
치밭목대피소 도착. (17: 40)
빈병 물 채우고 잠시 쉬며 커피타임.
방장산대원사 도착. (21:00)
<지리산 화대종주 이틀째 총 소요시간 15시간 >
2015. 02. 15.(지리산 화대종주 3부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