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대종주를 떠나던 날
2박3일 일정으로 용산역 대합실에서
동생을 애타게 기다리며...
그러나
막판 뒤집기로 1박2일로 대성공!!



떠나던 날 밤 10시45분 발.
기차를 타고 구례구역 도착
종주 첫째날 새벽
택시로 화엄사 앞까지 (18000원).(03:37)




무넹기 도착 (06 :25)



맛있게 아침을 라면과 김밥.
그리고 커피까지 깔꼼하게 마시고
짐을 단단히 챙겨 머언 여정길에 오른다. (08: 07)

















화대종주 시점 출발. (08:30)













임걸령 약수를 받아 먹고 (09: 28)







노루목 도착 (10: 17)
두개의 가방을 멘 어깨가 너무 아파
여기서 동생만 반야봉을 보낸다
저는 삼도봉 가서 아픈 어깨를 풀어줘야 할 것 같애서...


노고단에서 부터 반야봉까지 이어지는 능선이
어쩌면 이리도 곱고 아름다운지
그 고운선율에 다시 반하기 시작한다.


동생을 저기 저 반야봉에 보내고
쉬엄쉬엄 삼도봉에 도착한다.
몇명 있던 산벗들이 떠나고나니
이 넓은 지리산 삼도봉을 혼자 몽땅 차지하고 있다
이 얼마나 큰 행운이더냐
사방팔방에 삼배를 올리고
지난 여름 용문산 백운봉에서 채취한
더덕주를 꺼내서 예를 올린다
그 향기에 취해서 단걸음에 달려갈 것 같은 느낌이든다.
그러나
화두가 생긴다
한잔을 마시며 화대종주가 도데체 뭐길래
이 먼먼길을 밤잠 못자고 이 무건 짐을 지고 걸어야 한단 말인가?
그래도
이왕에 왔으니 멋지게 아름다운 추억이길 바라며
눈부시도록 고운 햇살에 눈을 바로 뜰 수 가 없어서
맨날 배낭속에만 넣어갔고 다니던 검은 안경을 쓰고
쎌카놀이에 몰입한다
먼먼길을 가다말고 정말 웃긴다.
그러나 동생을 두고 갈 수가 없지 않은가
있어야 할 누나가 없으면 험한 길 허둥대고 띠다 다치면 어쩌!!







무심코 찍은 쎌카에 머리뒤로 반야봉을 제대로 넣었다 △



약 한시간 정도를 혼자서 삼도봉을 지키고 있을때
동생 헐레벌떡 나타난다
수고했노라고 지리산 산신님께 올렸던 더덕주를 건네준다.
그 향기에 동생도 힘을 받는다.
이젠 둘이서 함께 쎌카놀이에 더 재미가 붙는다.

동생 반야봉 경유.(11: 30)
노고단 종주 출발점에서 정확하게 3시간 소요됨.




삼도봉에서 반야봉 배경이 멋지다.





한참을 넘 재밌게 시간을 보내고
다시 걷기를 시작한다.
눈이 고운 햇살과 반사되어 점점 더욱 강열하게
두눈을 바로 뜰 수가 없다



사람 키보다 훨씬 높이 층계를 이룬 눈높이










화개재를 지나 토끼봉 도착 (13:27)
지난번 허둥대고 지나쳤던 생각을 하며
오늘은 여유있게 가방을 내려놓고 쉬어간다
지나가는 새들도 불러 모아가며...











힘들었지만 햇살고운 덕분으로
푸른하늘빛 덕분으로 무사히
연하천대피소 도착한다.(14:40)
이제 맛있는 삼겹살파티로 저녁을 먹으면 잠잘일만 남았다.
산에서 삼겹살이 넘 먹고 싶었다는 동생말에
이번엔 내가 몰래 준비를 해 봤다.
하지만
동생댁내가 더마니 준비해서
신랑배낭을 꽉꽉 채워 챙겨 보냈으니
울 올캐 최고로 이쁘당!!


여기에 향기좋은 더덕주를 곁들이니
세상 이 깊은 산속에서 부러울게 없다.



신나는 저녁을 먹는동안 산 그늘이 햇빛을 막아
손이 금방 시리다.
그러나 하늘빛은 아직도 대낯인데
숙소를 배정한다고 안내방송이 흘러
숙소를 배정받아 내일 아침 5시30분
만남을 약속하며 지리산 화대종주
첫째날 가슴 벅차도록 행복한 여정을 푼다. (16:20)
지리산화엄사 출발(03:40)
노고단대피소 도착 (06:40)
노고단대피소. 아침 1시간30분.후
출발. (08: 10).
반야봉 경유. 삼도봉 도착. (11: 30)
연하천대피소 도착 (14:40)
< 지리산 화대종주 1일차 총 소요시간 11시간 >
2015. 02. 14. (첫째날 끝)
2015. 02. 15.
<지리산 화대종주 2일차 시작>
새벽 06시
엇밤 그리도 청명하게 빛나던 별들은
푸른하늘과 함께 천왕봉 산신님께서 모두 감추신
어둔밤 같은 길을 떠난다

벽소령대피소 도착.(07: 39)

벽소령대피소 에서 아침 해먹고.
영신봉 (세석) 도착 (11: 26).


장터목대피소 도착 (13:27)
점심먹고
장터목대피소 출발 (14:32)


지리산 통천문 통과 (15: 11)
지리산 천왕봉 도착 (15: 30)




지리산 중봉(1875) 도착 (16:07)
지리산 써리봉(1602) 도착 (16: 50)



지리산 치밭목대피소.(1425) 도착 (17: 31)
지리산 치밭목 대피소 출발 (18: 03)


무제치기교 통과 (18:20)


유평리 도착 (20:40)
방장산대원사 도착 (21:00)




드뎌 해 냈구나 하는 환희심!
일초에 오차도 없이 2일차 총 산행시간 정확하게 15시간.
첫날은 눈이 부셔 눈을 제대로 뜰 수도 없을만큼
하늘빛이 찬란했고
둘째날은 계속 안개속으로
더욱 깊은 지리산 골짜기 속으로 유인 했던
그 이름마져도 찬란한
지리산 화대종주는 이렇게 무탈하게 성공할 수 있었다
함께 해 주신 지리산 님!!
아픔을 인내하며 말없이 따라 준 사랑하는 동생
끝까지 보살펴 주셔서
*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
2일차 자세한 내역은 천왕봉 편에 기재합니다.
<참고> 대원사앞→택시 콜 →예담숯불랜드 (27000원)
2015. 02. 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