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의향기/◈ 사찰성지순례

170503~ 부처님 오신날: 삼정산 칠암자.

수정산 2017. 5. 5. 13:48


지리산 칠암자 순례 산행

삼정산(1182).


전북 남원시 산내면과 경남 함양군 마천면 도계

선상의 삼정산은 국립공원 북부능선상의 주봉이다.

지리산 최고의 전망대 삼정산!


지리산 남부능선에 삼신봉이 있다면 중북부능선엔 삼정산이 있다.

중북부 능선은 지리의 선경과 지리산 천년 불교의 발자취를

만끽하기에 충분한 능선으로 

남북으로 확 틔인 화개동천과 만수천 임천을 시원스레

내려다볼 수 있는 주능선상의 삼각고지에서 시작해

영원령 삼정산을 거쳐 남원의 천년고찰 실상사 앞으로 흐르는

만수천을 흘러내린다.



지리산 칠암자는 지리산 중북부 능선(삼정능선)

아래 자리잡은 7개의 암자를 말한다.

답사순번부터 도솔암→영원사→상무주암→문수암→삼불사→약수암→실상사

15 km. 약 8시간.(해올 279).


이중 영원사와 실상사는 규모가 크지만 다른 암자들은 본 법당 이외에

한두개의 요사채 그리고 해우소를 가진 작은 암자들이다.



2017년 05월03일.(4/8) 새벽.(04:40)


어둠이 짙게 갈린 새벽하늘엔 무수히 많은 별들이 속삭이고

그 별들이 모습을 감출때쯤엔 

푸른하늘과 여명이 밝아오니 참으로 경이롭다 하겠다.

경이로움으로 가득한 신선한 지리의 산소를 머금으며 한발한발 내딛는 

답사자 자신은 이미 밤잠 못잔 피곤이 어데론가 사라졌다.




1). 도솔암

신라의 고찰로 서산대사의 법제자인 

청매 인오스님이 머문곳으로 알려져있다.



지난해 왔을 때 보단 

훨씬 여유로움이 있다.(06:10)



2) 영원사

해인사 말사로 정확한 창건 연대는 알 수 없으나

신리고승 영원대사가 세운곳으로 전해지며 한 때

너와로 된 산방이 9채에 100칸이 넘을만큼 내지리에서

가장 큰 사찰이었다고 한다.


지난해엔 법당뒤로 복주머니 꽃이 많이 피어있었는데

올해는 아직 한송이도 피어나질 않았다. 

대신 법당 앞뜰에 핀 빨간 매발톱꽃 한송이 담아왔다.(07:00)






사찰뜰 앞 이제 막 피어나는 자목련.(카페 펌)




삼정산 도착.▽(08:30)

아직 이른시간 인데도 불구하고 

햇살이 얼마나 뜨거운지 눈이부셔서

 눈을 바로 뜰수가 없었다.




삼정산 정상부에 나무들과 하늘색

그리고 지리산 반야봉 능선을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조망터에서

지난해 남북종주길에 들어 삼각고지 찾아가느라 

보이는 저 능선 안에서 헤메인 추억이 아름답다. ▽




3) 상무주암

화창한 날씨라면 지리산 주능선을 파노라마로 찍기에

최적의 장소로 알려져 있으며.

고려중기 보조국사 지눌이 약간의 수행승과 함께 창건한 곳.

이곳엔 법당도 문화재 한점 없다.



상무주암에서 일보시는 거사님께 허락을 얻어 

삼층탑 사진을 부탁했는데 삼층탑은 어데로가고...△

사찰을 내려서며 돌담아래서 반야봉에 시선집중 ▽




돌담위에 삼층탑이 매력적이라서 부탁을 했던건데...

뒤돌아보며 담아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


4) 문수암

임진왜란때 마을사람 100여명이 숨었다고 전해지는

천해굴과 늘 마르지않고 흘러나오는 석간수로

 이름난 한폭의 그림같은 암자.

조게종10대 종정을 지낸 혜암스님이 창건 ▽






문수암에서 지리산 조망 △

문수암 뜰 앞에 핀 금낭화 민들래




문수암에서 삼불사로 가는 길▽



5) 삼불사

초라한 여염집 모습을 한 비구니 참선도량.△ ▽


삼불사 도착시간 (10:00).

오늘 답사7개 사찰중에 유독 삼불사만 비구니 사찰이다.


더불어 산신각도 특이하다 

석불부처님들이 모셔져있다.


지난해 답사때 기억이 생생하여 다시함 올라가 친견하고

삼층석탑 옆. 그늘에 앉아 지고간 간식먹고 있는데

옆팀들이 일행들 몫까지 밥을 탔는데

일행들이 아직 멀리 있으니 먹으란다.

졸지에 가만 앉아서 삼불사의 공양을 한 셈이다.


고마워서 설겆이라도 하려고 빈 그릇같고 일어서니

어느 젊은이가 쟁반에 놓으란다.

지네들이 설겆이 자원봉사 담당이란다.


어딜가나 각자의 몫이 다 있슴을 깨닫는다.

한참을 쉬어 삼불사에서 약수암까지 2.2 km. 

확인하며 길을 떠난다.



6) 약수암

항상 맑은 약수가 솟아나는 약수샘이 있어

이름지어진 도량  약수암 도착.▽(11:30).






골담초 나무 옆으로 그늘진 곳에 평상하나 있었다

초파일을 맞이한 오늘은 어느 사찰을 가나 먹거리가 있어 감사하다.

약수암 스님네들이 내어주신 무지개떡과 수박이 정말 맛있었다.


감사한 마음으로 

고마운 마음으로 

행복한 마음으로


이제 남은 실상사 답사만 남겨놓고 출발한다.



7) 실상사

지리산 천왕봉을 마주한 사찰.

지리산 낮은 분지 들판에 자리잡아 

우리나라의 정기가 일본으로 넘어가지 않게 

하기 위해 지어진 절 이라한다.


지난해 초파일에도 실상사에서 관욕행사에 동참했는데

올해도 또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마음 설레인다.

환희심 가득한 마음으로 경내에 들어선다.(12:10).












모두모두 성불하십시요!


경내를 빠져나온다 (13:20)

각 사찰 법당 다 들리고 

서두름 없이 차분하게 걸으며 칠암자 답사 원만하게 회향올리고

이 좋은 계절에 참으로 행복한 일정이었습니다.



언제 어디서 어느곳을 바라보아도

늘 감동하는 지리산에서 

약 8시간의 여정을 돌이키며 

다시 찾아올날 기대해본다.



주차장에 찾아와 보니 다행히 차문이 열려있어

조용히 눈감고 차가 떠나기를 기다린다.

아직 아무도 없으니 조용히 피곤을 푸는 방법도 좋으리라 

두 눈을 감으며 칠암자 답사 여정에 환희심 가득했던 

모든일들이 원만하게 이루워지이다.

* 성불하십시요 *


2017. 05. 03.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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