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의 기.지맥

백두 도솔2구간: 장자골 용늪입구 광치령

수정산 2017. 7. 8. 11:52



 백두 도솔지맥 2구간: 장자골 용늪입구 광치령. 양구/인제


▶ 산행일 : 2017년. 7월 6일.목욜.

▶ 산행코스: 양구생태공원→솔봉→용늪입구 빽→대우산 대암산 안내판 →

▶ 알수없는 산길 진입(알바시작)→872.9봉 →다소골→가아리→다소교→

▶ 마을트럭 이동→양구휴게소 (끝.)

▶ 알바코스 포함. 16 km. (6:14분)

 

새마포산악회 단체산행 이긴 했으나 어쩌다 보니 올해 백두대간 15회째 졸업생 

부부랑 단독 산행으로 일부러도 갈 수 없는 깊고 깊은 오지 

다소골 계곡산행이 된 셈이다.




깊은산 오지속 양구 인제.

도솔지맥 첫 구간엔 도솔봉을 오르지 못한 큰 아쉬움이 남아 있는데도 불구하고

오늘 2구간엔 장자골 마을 입구에서 군인들의 제지를 받아 지맥길을 갈 수 없다는...

전 애당초 단축산행을 하려 차에서 내리지도 않았지만

종주팀들 먼저 하차하여 진입거부를 받아 가던차를 돌려 종주팀 뫼시고

오늘 팀원 전원 생태공원에서 출발한다.(09:30)



차내에서 내다 본 장자골 모습. 곰의덕골 이란 표지석

차창 밖으로 지난번 올랐던 위병소 앞 1304봉 과 대암산 줄기를 바라볼 수 있었다.



되돌아 온 버스는 국토의 중앙

생태공원 앞에서 멈춤한다.(09:30)









오색 딱따구리

날씨도 괘청한데 생태공원을 지나로니

그냥 머물러 쉬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다.





저기 솔봉 1129봉에서 1218봉 찍고 우측으로 확 꺽어져야 되는데

알바팀 인원은 저곳에서 좌측으로 확 꺽어졌다는...

덕분에 생전에 한번도 못 가볼 다소골 이라는 계곡산행, 가아리 마을까지

어마무시한 계곡길을 걸으며 청량한 새소리와 함께 괘거를 만끽했다.






조용하고 맑게 꾸며진 생태공원 둘러보며

초무다리를 건너면 급경사의 계단을 오르게 된다.

계단을 오르고 나면 다른 형태의 숲길 조성중이다.








시원하게 확 틔인 조망들.

푸르름과 싱그러운 향내음.

그리고 개망초꽃 흐드러지게 핀 모습.등등...





예전엔 솔봉을 대암산이라 칭했다 했다더니

대암산 탐방로라 방향표시가 되어있다.






산양 주요서식지라는 프랭카드와 함께

솔봉 2.4 km. 도솔산 14 km. 안내를 받으며

본격적인 산행 오름질이다.





짐승들 모형물도 그럴싸하다.

옆에서 벌써 두번째 쉼을한다.







생태공원에서 솔봉까지 지그재그 비탈길이 좀 쎄다는 느낌이다.

세번인가 쉼을하며 힘들게 올랐다.(11:10)

1시간 40분 정도 걸렸나보다.








솔봉 인증 후. 

전망대에 올라 주변을 살피니 뿌연 안개에 멀리는 암것도 보이질 않는다.

오늘은 망원경도 무형지물인듯...




몸으로 걷기보다는 마음으로 걸으라는 글귀가

오늘 알배생 세명에게 딱 맡는 글귀가 될 줄 누가 알았겠냐구요~~ㅎㅎ



소지섭과 악수를 거부하고 솔봉을 떠난다.

알바하러~~ㅋㅋ

여기서 용늪 6 km. 나 되네.

저길 갔다가 왕복해서 되돌아 오라는 거였나?













여기 사림들이 다닌 자국.△

반대방향으로 이어서 가시는 뒤를 따른다.▽




다시 임도로 내려선다.





여기까지 (12:10).

여기서 고개를 우로 돌리면 대암산이 지난번 보다 더 멋진 모습으로 보인다.

계속가면 용늪 관리소 앞에서 이 길을 다시 되돌아 나와야 하니

산으로 꺽어지자고 하신다. 대선배님 따라서 쫄랑쫄랑~~ㅎㅎ




거대한 암릉을 우회해서 올랐더니

대암산과 1304봉이 멋지게 마주보인다.


알바길 따라감서도 쓰러진 고목에 둥지 튼 예쁜 아이들이

노란꽃을 피웠으니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





대암산에 오르던 지난주 앞모습보다

오늘보는 뒷모습이 더욱 멋져 보인다.



여기서 대선배님 지고오신 참외 나눠먹고

왔다리 갔다리 하다가

지맥길 포기하고 무조건 내리칩시다. 세명 모두 오케이...

한참을 낙엽쌓인 길 더듬거리며 내려섰더니 

계곡 물소리가 얼마나 세차게 들리던지 그 소리에 정신이 번쩍!

길을 잃으면 계곡을 따르던지 전봇대를 따르던지 누군가의 가르침이 생각나서...





드디어 계곡옆선으로 완벽한 길이 나타났다.

이젠 길따라 가면 사람사는 동네가 있겠구나 하는 안도감!!




길 찾았으니 잠시 쉬어가는 시간.

계곡에 둘러 앉아 시간을 보니 대암산 조망터에서 딱 한시간 경과.(13:28)








이렇게 맑게 철철 흐르는 계곡물을 몇번 건넌는지 헤아릴 수 도 없이 많이 건넜다.

마지막이려니 하면 또 나오고 또 나오고 쉼없이 지그재그로 건너 다니다보니

어느새 환한 걷기좋은 임도가 나온다 

아~ 이젠 정말 다 왔나 싶었는데...






이리갈까 저리갈까 

숙고하시는 두분 모습.(14:40)

그래도 덕분에 자알 왔습니다.

무조건 고마운 마음!!



그런데 이번엔 징검다리가 아니고 

다리가 설치되어서 걷기는 좋은데 끝없이 이어지는

이 놈의 다리는 언제 끝나려나 그것이 관건이 되었다.

숲에서 빠져 나오니 햇볕도 뜨겁기 시작한다.




계곡길을 빼곡히 외어쌓고 있던 산 능선 △



가아리 임도 안내판 △





드디어 31번 국도 큰도로가 나왔고 다소교를 끝으로 고생끝났다.(15:44)

대선배님의 수고와 산행 경력으로 무탈하게 큰 길 찾아 바로 옆

다소정에서 담소 나누시던 두분께 부탁을 드려

트럭으로 17분 타고 본부 찾아 양구휴게소 도착한다.(16:27).




도솔지맥 2구간.

지맥길은 제대로 걷지 못햇지만

오래도록 잊지못할 깊은 산 오지.

그 어떤 제지도 받지 않은 오붓한 계곡 산행임을 

알바덕분 인줄 아뢰요.

힘든길 앞에서 찾아나서신 대선배님 두분! 

수고 엄청 많으셨습니다.

덕분에 

고마웠습니다.

감사했습니다.

행복했습니다.


2017. 07. 06. 목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