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기맥의 기.지맥

한강/영월 백운지맥 1구간: 치악산 남대봉 시명봉 가리파재

수정산 2018. 1. 8. 15:58

  백운지맥이란?

 

한강기맥 삼계봉에서 분기한 영월지맥은 영월의 태화산으로 기세를 뻗어나가

풍취산을 지난 전재에서 잠시 숨을 고른뒤

 치악산 비로봉으로 솟구쳐 장대한 치악능선을 이루고

 남대봉에 이르러 남서쪽으로 다시 가지 하나를 더 친다

 

약40 km에 이르는 이 산줄기를 가칭 백운지맥이라 이름하는데

 시명봉과 벼락바위봉 보름갈이봉 .백운산.오두봉 .운골산.

 미륵산 .봉림산 .쌀계봉.상봉산.긴경산.뒷산을 만들어내고

 

원주시 부론면 동호리 동매마을 앞의 

섬강과 남한강의 만나는 합수머리에서

그 맥을 가라 앉힌다



 한강/영월 백운지맥 1구간: 시명봉(1.196 m). 남대봉(1.181 m).


▶산행코스: 성남분소→ 상원골→ 상원사답사→ 남대봉왕복→ 시명봉→ 명경사앞 

           가리파재(치악휴게소)

▶거리및 소요시간: 13 km. (5:30분).


영월지맥 남대봉에서 분기하여 시명봉 백운산을 거쳐 서진(西進)하여

섬강이 남한강에 합류하는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홍호리에서 

산줄기를 마감하는 46.9 km 의 백운지맥에 첫 걸음을 하기위해

치악산 성남분소 마당, 치악산 상원사 주차장에 도착.(09:07)






성남분소 앞에 세워진 이정목에 표시된 거리 확인후 

상원사 오르기 직전 샘터를 지나며 나뭇가지 사이로 

너울너울 산너울과 운해가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세상에나!

이럴수가!

상원사를 바로 볼 수 있는 능선에 올라서니 (10:40)

가던 길 멈춤하고 푸른 하늘과 산 너울속으로 넋을 잃을 정도로 

풍경이 압권이다.











그냥 이곳에서 가던길 멈춤하고 지맥길에 들지 아니한대도

절대로 후회 안할 만큼 상상을 초월한

아름답고 멋진 황홀한 풍경속으로 매혹되기 시작한다.

이 느낌 너무 좋아서 

백운지맥길 종주하기로 결심한다.





상원사 범종각 너머로 보이는 

영월지맥 능선을 처음 오를 땐 헬기 불러달라 한적 있었다.

갑자기 맛난 눈과의 사투를 벌이는데 발이가 떨어지질 않아서...


그게 벌써 언제인지 가물가물한 추억이지만 그 땐 저곳에서 나무사이로

상원사를 바라보며 위안을 삼은적 먼먼 추억속에 있는데 

이제야 상원사를 답사할 기회가 주워졌으니 기다림의 여운이라 할까나?

무어라 표현하기 어려울만큼 마음안에서 동요가 인다.




백운지맥길은 여서 남대봉으로 바로 진행하지만

전설의 치악산 상원사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지요.

참으로 꼭 한번 답사를 원했던 사찰이기에

큰 법당 앞에라도 들려보기로 하고 ~~












흰 눈과 어울리는 산사 그리고 

푸르고 푸른, 맑고 청정한 하늘

더 멀리 더 넓게 파노라마로 펼쳐 보여주는 이 멋진 풍광 앞에서

작은 중생은 그저 숙연할 뿐이다.
















인증하기도 아까운 시간과 여백

순간 떠오른 작은 시구 하나


오늘 

내게 주워진 가장 큰 선물은 

지금 이 순간이며 축복받은 특권이다.

소중한 특권으로 선물을 부여 받았으니

오늘을 최대한 감사한 마음으로 걷자.








약속도 없었는데

정맥 출신들이 오늘 이 멋진 길을 함께 하고 있으니

그 또한 즐거움과 편안함으로 처음 접하는 회원님들 까지도 낯설지가 않다.










이렇게 환상적인 풍경들을 뒤로하고 

백운지맥길로 들어서며 

남대봉과 영원사 갈림길에서 남대봉까지 왕복 약 20분 소요. (11:07)





세존대 바위라는 △

백운지맥 분기점 치악산 남대봉 도착,(11:15)








지금부터가 난 코스

앞사람 발자국만 잘 따라가면 알바 할일은 전혀 없지만

시명봉 오름길이 결코 만만치는 않았다.







눈위로 급 경사길 올라 시명봉 도착 (1196 m )

힘들게 오른만큼 조망도 압권이다.

멀리 태기산 풍력발전기들도 즐비하게 보이던만~~












 시명봉 내려서며 진행할 방향으로  한번 더 취하고

디카는 깊숙히 넣어두고 조금은 어수선하고 험한길에 열중하여

명경사 앞 임도에 닿는다.(14:24)

여기서 산행 끝인가 하고 아이젠을 벗는다

천만에요, 지맥산행 인데 그리 쉽게 끝날일이 없지요 

간판 걸린 앞산을 치고 오른다.







작은산 20여분 치고 올라 내려선길

가리파재 (치악 휴게소) 도착.

풍광에 취하고 취하고 또 취했던 

백운지맥 산행 1구간 

아주 멋지고 행복하게 마무리 합니다.(14;40)








낯설었지만 함께하신 님들 덕분에

고맙고 행복한 산행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8. 01. 07. 일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