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라 설레이던 날 春雪
얼어붙은 대지에
다시 봄이 움트고 있다.
겨울 동안 죽은 듯이 잠잠하던 숲이
새소리에 실려 조금씩 깨어나고 있다.
하지만
하늘에선 그 겨울자리
그냥 그렇게
쉽게 내어주고 싶지 않은가 보다.
오늘 갑자기
춘설(春雪)!
함박눈 소리없이 펑펑 내리는데
그 자리 내어주면 안되겠냐고
대지위에 꽃들이 그대로 받아
살며시 녹여 낸다.
봄이라 설레이던 날
갑자기 내리는
춘설!
함박눈 맞으며...
2018. 03. 21. 수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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