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화원

봄이라 설레이던 날 春雪

수정산 2018. 3. 21. 17:16


















 봄이라 설레이던 날 春雪


얼어붙은 대지에 

다시 봄이 움트고 있다.


겨울 동안 죽은 듯이 잠잠하던 숲이 

새소리에 실려 조금씩 깨어나고 있다.


하지만

하늘에선 그 겨울자리 

그냥 그렇게 

쉽게 내어주고 싶지 않은가 보다.


오늘 갑자기 

춘설(春雪)!

함박눈 소리없이 펑펑 내리는데

그 자리 내어주면 안되겠냐고

대지위에 꽃들이 그대로 받아 

살며시 녹여 낸다.








봄이라 설레이던 날

갑자기 내리는

춘설!

함박눈 맞으며...


2018. 03. 21. 수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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