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인천

180410: 서울국립현충원

수정산 2018. 4. 10. 18:22

 서울국립현충원

     친구들 셋이서 

     봄 나들이

     현충원 꽃길을 걷다.












 

 






 

 































 

"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


나는 죽었노라

스물다섯 젊은 나이에 대한민국의 아들로 

나는 숨을 마치었노라.


절식하는 구름과 바람이 미쳐 날 뛰는 조국의 산맥을 지키다가

드디어 드디어 나는 숨지었노라.


이제 나는 잠에 피곤한 몸을 쉬이고

저 하늘에 날으는 바람을 

마시게 되었노라.


나는 자랑스런 내 어머니 조국을 위해 싸웠고

내 조국을 위해 또한 영광스러이 숨지었노니


여기 내 몸 누운곳, 이름 모를 골짜기에

밤이슬 내리는 풀 숲에 나는 

아무도 모르게 우는 나이팅게일의 영원한 짝이 되었노라.


산 옆 외따른 골짜기에 혼자 우는 국군을 본다.

아무 말 아무 움직없이 하늘을 향해 

눈을 감은 국군을 본다.


누른 유니품 햇빛에 반짝이는 어깨의 표시

그대는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소위였구나.


가슴에선 아직 더운 피가 뿜어 나온다.

장미냄새 보다 더 짙은 피의 향기여!

엎드려 그 젊은 주검을 통곡하며 

나는 듣노라

그대가 주고 간 마지막 말을...


"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중에서 "

-* 모윤숙 *-


2018. 04. 10. 화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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